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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를 뛰어넘는 '시대의 이야기꾼' 박완서의 산문집이다. 작가는 책머리에 이렇게 말한다. "또 책을 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내 자식들과 손자들에게도 뽐내고 싶다. 그 애들도 나를 자랑스러워 했으면 참 좋겠다. 아직도 글을 쓸 수 있는 기력이 있어서 행복하다." 작가는 등단한 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역작가로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눠져 있다. 1부의 '내 생의 밑줄'에서는 스쳐간 시간 속에 자신을 치유해왔던 사람들의 사랑에 대한 내용을 실었다. 2부 '책들의 오솔길'에서는 2008년 한 해동안 '친절한 책읽기'라는 제목으로 작가가 신문에 연재했던 글이다. 작가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을 3부 '그리움을 위하여'에서 담아 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내게 글을 쓴다는 건 내 고통의 일부를 독자에게 나누는 거예요. 내 고통을 글로 옮기면서 내가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가벼워지죠.' 세상의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수단들이 많지만 글은 그중 으뜸이다. 요즘 대세인 SNS도 글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한다. 이것은 내가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가 책이라도 좀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면 어떻겠냐고 말하면 60대 중반을 넘기고 계신 어머니는 종종 이런 말을 하신다. '우리는 다 산 인생인데 너희들이나 열심히 해라.' 나는 박완서 작가의 사진이 있는 이 책을 보여드리며 말씀드렸다. '이 작가는 80인데도 책도 많이 내고 공부도 많이 하십니다.' 평생 우리를 위해 온몸을 바치신 어머니가 박완서 작가보다 못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너무 빨리 가는 시간을 집안일만 하며 보내시는 어머니를 보면 박완서 작가의 활동이 부러웠다. 어머니는 그 이후로 간간이 틈을 내 책을 읽으신다. 그래도 가장 믿는 아들의 말이니 효과가 있었다. 달리도서관에서 매월 한번씩 하는 오픈북 세미나의 이번달 주제가 '나이가 든다는 것'이었다. 20대, 30대, 40대 이후로 나누어 책을 3권 선정하고 토론을 했는데 참석자 중에 20대가 많아서인지 자연스레 20대로 이야기가 집중되었다. 30대와 40대는 20대를 향해 조금 더 도전적이고 꿈을 향해 갔으면 한다는 주문을 하였다. 20대들은 돈이라는 현실적인 한계를 말하였다. 30대의 눈에 돈은 극복하면 된다지만 20대는 그것이 공감되지는 않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20대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현실적인 한계를 말하고 있다. 30대는 결혼과 육아, 40대는 자녀교육, 50대는 은퇴 등의 현실적인 고민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며 산다. 이 책을 읽었다면 책 내용은 떠나서라도 박완서 작가의 일상을 만끽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좋겠다. 나이 80에 이런 책을 내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무슨 핑계가 있을까? 1년에 한 가지씩 자신의 이력서에 올릴 만한 일을 하나씩 하고 기록해가는 삶은 누구에게나 아름다울 것이다. <공인회계사 : @seomcpa, sbs@e-jejutax.co.kr>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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