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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가 마침내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내년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영국의 최고 명문사학인 노스 런던 칼리지잇 스쿨(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이하 NLCS)의 제주 국제학교가 8월에 첫 삽을 떴고 (주)YBM시사에 위탁운영되는 한국국제학교가 지난 9월에 착공됐다. 내년 9월이며 제주영어교육도시가 동북아 교육 허브로서 한국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첫 발을 내딛게 된다. 한라일보는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인 제주영어교육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출발 지금은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이지만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처음에는 '영어특구' 성격의 대규모 영어전용타운으로 구상됐다. 지난 2005년 8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에 영어전용타운을 시범적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하면서 제주영어전용타운 조성계획에 논의가 시작됐다. 제주영어전용타운 조성계획이 발표된 것은 지난 2006년 12월 14일. 당시 재정경제부는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대 115만평의 부지에 영어전용타운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영어전용타운 내에서 영어로 수업을 받고 생활을 하도록 함으로써 영어권 국가의 소규모 도시를 통째로 옮겨 놓은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겠다는 구상이었다. 정부가 이와 같은 영어전용타운 건설계획을 수립한 것은 해외 유학 및 영어연수로 막대한 외화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 ▲제주영어교육도시 조감도 정부가 확정한 영어교육도시 기본 방안은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대 379만㎡에 초등학교 7개교(학생 4950명), 중학교 4개교(학생 3150명), 국제고 1개교(학생 900명) 등 영어전용학교 12개교를 설립, 총 9000명의 학생을 수용한다는 것이었다. 또 기숙사와 영어교육센터, 주거·상업·문화시설 등 정주형 복합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영어전용학교는 국어와 국사를 제외하고는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몰이교육을 실시하며 정규학교 교과과정과 연계, 학력이 인정되도록 했다. 대상 학생은 초등학교 3~6년, 중학생과 고등학생이며 교육기간은 초.중학생은 1년을 원칙으로 하되 1년 연장이 가능하고 고등학생은 대입준비 등을 고려, 3년 과정으로 수업이 진행되도록 했다. [ 부침 거듭한 영어교육도시 ] 내국인 입학비율 확대 등 특례 허용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계획은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계속 변경됐다. 노무현 참여정부 때 확정된 '제주영어교육도시 기본방안'은 당초 초등학교 7개교, 중학교 4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 12개 학교를 설립하되 초등 2개교와 중.고 각 1개교는 국립으로 계획했다가 차후에는 공립학교로 설립키로 했다. 또한 참여정부 당시에는 우선 시범적으로 공립 초·중·고 각 1개교를 2010년 3월 개교키로 하고 2013년 2월까지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 완공을 목표로 했다. ![]() ▲노무현 참여정부 때 확정된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계획은 이후 부침을 거듭해 현재의 공립 1개교와 사립 2개교로 최종 확정됐다. 사진은 지난해 6월 17일 개최된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 착공식. 특히 잇단 제도개선을 통해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 국내 학력이 인정되는 초·중등 국제학교 설립이 허용됐고 유학생 체류기간 연장, 원어민 교사 비자발급 대상 확대, 외국교육기관 내국인 입학비율 확대 등의 특례도 허용돼 외국의 명문학교 유치에 탄력이 붙게 됐다. [ 영어교육도시 어디까지 왔나 ] 지난해 7월 부지조성공사 착공 순항 명품 국제교육도시, 동북아 교육허브를 지향하는 제주영어교육도시 기반 공사는 2009년 6월 17일 착공됐다. 오는 2015년 완공될 예정인 제주영어교육도시는 학생 및 교직원, 학부모 등 인구 2만3000명이 거주하는 정주형 도시로 건설된다. 사업비 총 1조7806억원이 투입되며 국제학교 12개교(학생수 9000명)와 기숙사, 영어교육센터, 교육문화예술단지, 주거 및 상업시설, 도서관, 소방서와 보건소, 우체국, 파출소 등 공공청사 등이 들어선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이 거주할 단독주택 519세대와 공동주택 5356세대 등 총 5875세대의 주택도 신축된다. 특히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영어가 통용되는 환경으로 조성, 재학생과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어상용화 환경을 구축하고 도시와 건축, 경관분위기도 영어권 국가의 이미지로 만들 계획이다. ![]() ▲제주특별자치도는 서울에서 투자설명회를 가진 뒤 제주에 투자의향을 밝힌 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팸투어를 실시해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등 투자관심기업에 대한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1단계 시범학교의 성공적 설립·운영을 통해 신뢰도를 확보한 후 2단계 사업추진을 통해 수익구조의 안정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부지조성 공사를 자체재원으로 조성, 분양하고 세계적 수준의 명문학교 2개교에 대해 JDC가 학교법인을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주거·상업시설은 민간 투자유치를 통한 복합개발방식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내년 9월 1단계 시범학교 개교에 맞춰 주거와 근린시설 등을 복합개발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자립형 도시정주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시설규모는 공동주택이 108세대, 단독주택 6세대, 근린생활시설 등이며 제주특별자치도도 1단계 사업을 지원하기위해 지원기구를 만들고 소방서와 경찰, 병원시설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교육에 특화된 최적의 조건으로 조성됨으로써 안전문제, 환경문제 등 최고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이산가족 문제(기러기아빠), 조기유학으로 인한 학생들의 한국어 미발달 문제, 유학부적응 문제 등 해외유학으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될 수 있도록 표지판, 가로시설물 등 도시의 모든 인프라를 영어로 꾸미고 공공청사, 병원, 쇼핑시설 등에서도 영어가 통용되는 영어상용화를 위한 환경이 조성될 예정으로 이 사업을 통해 약 5억 달러의 외화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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