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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제주어 소멸 위기"
사라지는 언어 중 '심각' 분류… 문화유산 인정
입력 : 2011. 01.18. 00:00:00
제주문화의 원형질인 '제주어'가 유네스코 '소멸 위기의 언어'로 분류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은 17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유네스코가 2010년 12월 인도의 코로(Koro)어와 함께 '제주어'를 '소멸 위기의 언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사라지는 언어' 가운데 '제주어'를 '소멸 위기의 언어'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critically endangered language)로 분류했다. 유네스코가 '제주어'를 소멸 위기의 언어로 등록한 것은 '제주어'의 가치를 인정하는 한편 '제주어'를 문화 유산으로 인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제주자치도와 국어문화원측은 설명했다.

유네스코는 1993년 '위기 언어 레드북' 등이 포함된 '위기 언어 프로젝트'를 채택하는 등 지구상에서 언어가 소멸되거나 소멸 위기의 언어에 관심을 가지고 보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995년에는 '위기 언어들에 대한 국제정보센터'가 설립되고, 미국에서는 '위기 언어 기금'이 설치됐다.

유네스코는 지구상에 6700여 개의 언어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네스코에 '사멸 되었거나 소멸 위기의 언어'로 등록된 언어는 2473개다.

유네스코는 2010년 12월 2010년 유네스코 '사라져 가는 언어'로 인도의 코로(koro)어와 제주(Jeju)어 두 개의 언어를 발표했고, 유네스코 누리집에 '제주어'로 탑재됐다.

제주대 국어문화원 강영봉 원장은 "제주어가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로 등록된 것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제주어의 가치를 인정하고, 더 발전적인 제주어 정책을 펼쳐 나아가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강시영·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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