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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제주가 밝아집니다
[나누면 제주가 밝아집니다](2)도교육청 ‘재능 나눔’
교육 전문지식 나눔부족 아쉬워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1. 01.24. 22:00:00
사업 시행 10개월… 80%가 봉사에 쏠려
교육계 적극관심·기부자 발굴 노력 필요


제주도교육청의 '공무원 재능나누기'가 자원봉사 활동에 치우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개 분야에 걸쳐 공무원들이 가진 다양한 재능과 기술을 기부하는 취지로 시작되었지만 '봉사 나누미'참가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4월 '재능나눔' 홈페이지(www.jje.go.kr/talent/main.php)를 개설하고 '공무원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재능과 기술·기능을 도내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나눔(기부)영역은 공연, 통역, 체육, 학습, 봉사, 건강, 상담 분야로 분류됐다.

1월 현재 '공무원 재능 나누기'에 참여한 도교육청 공무원은 303명에 이른다. 사업 초기 245명에 비해 '기부자'가 늘어났지만 '봉사나눔'에 쏠려있다. '재능나눔'홈페이지에 따르면 분야별 재능 기부자는 공연(악기연주·풍물·무용·마술·합창 등) 12명, 통역(영어·일어·중국어 등) 12명, 체육(야구· 축구·배드민턴·볼링 등) 6명, 학습(레크리에이션·포토샵·독서지도 등) 19명, 봉사(집수리봉사·시설청소·보일러수리·자원봉사 등) 240명, 건강(스포츠마사지·수지침·발마사지 등) 4명, 상담(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평생교육사 등) 1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재능나눔 참여자의 79.2%가 봉사 나눔에 몰려있다.

도교육청은 재능을 나누고 싶은 도내 문화예술, 의료, 보건, 건강, 기술, 체육 분야 등 개인과 단체에도 사업을 홍보해 나눔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구호'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을 제외한 참가자는 학습 분야 2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재능 나누기'를 통해 이루어진 사업은 사회복지시설 방문 80회, 각종 행사 참가 공연 20회였다. 일각에서는 "복지시설 자원봉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있지만 '재능 나누기'사업의 특색은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재능 기부자와 대상자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방공무원만이 아니라 교원 참여가 증가하는 등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구성된 풍물단처럼 앞으로 분야별 팀을 만들어 다양한 재능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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