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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과 함께하는 포스트 독서
[손봉석과 함께 하는 포스트독서]최인호의 장편소설 '상도'
장사는 곧 사람을 남기는 것
모든 일의 우선순위 사람임을 강조
입력 : 2011. 03.08. 00:00:00
출간 7개월 만에 100만 부 돌파! 10년 동안 총 누적 판매부수 350만 부 기록! 대기업 총수들이 가장 많이 꼽은 우리 시대 필독서! 등 화려한 수식어와 찬사 속에 전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던 최인호의 장편소설이다.

우리나라가 낳은 최대의 무역왕이자 거상이었던 임상옥은 죽기 직전 자신의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한 인물이다. 소설책이지만 책 속의 내용은 매 페이지마다 줄을 그으면서 읽어야 할 정도로 가슴을 내려치는 구절들이 즐비하다."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사람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이윤이며, 따라서 신용이야말로 장사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자산인 것이다."

"한 푼에 사서 한 푼에 팔아라(買一分, 賣一分), 한꺼번에 사서 낱개로 팔아라. 돈을 버는 방법은 열 자면 충분하다. 그 이상은 없다.

"인간에게는 세 가지의 욕망이 있다. 그 하나는 명예욕이요, 다른 하나는 지위욕, 나머지 하나는 재물욕이라 하였습니다. 이 세 가지 욕망을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삼욕(三欲)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솥의 세 발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습니다. 재물을 가진 사람은 명예뿐 아니라 권세까지 누리려 합니다. 권세를 가진 사람은 명예뿐 아니라 재물까지 가지려 합니다. 이것은 분명 하늘의 뜻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일찍이 부처님은 '육방예경'이란 경전에서 재물을 없애는 여섯 가지 일에 대해서 말씀하셨소. 나는 평생 동안 상인으로 살아오면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 여섯 가지의 경계를 항상 마음속으로 새기며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소. 부처님이 말씀하신 재산을 없애는 여섯 가지 일은 다음과 같소. 첫째는 '술에 취하는 일'이요, 둘째는 '도박을 하는 일'이요, 셋째는 '방탕하여 여색에 빠지는 일'이며, 넷째는 '풍류에 빠져 악행을 저지르는 일'이며, 다섯 번째는 '나쁜 벗과 어울리는 일'이며, 여섯 번째는 '게으름에 빠지는 일'이오."

넷째 아이가 요즘 백일 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진관 사장님도 4명의 자녀를 두었다. 우리는 다자녀의 아빠로서 말이 좀 통하는 편이다. 부부끼리 저녁에 외식을 하다 보면 거리에서 술먹고 돌아 다니는 사람을 보곤 한다고 하였다. 사장님은 그런 모습이 정말 이해가 안 간다고 말하였다. 얼른 가서 가족들과 지내는 재미를 못 느낀 것 같아 안타까운 표정이다. 외할머니는 살아생전에 자주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재미 만한 것이 없다고 말이다. 나도 사업을 해보니 좋은 사람만 있으면 사업은 잘되게 되어 있다. 오래 전에 이 책을 읽었지만 또 꺼내서 토시 하나 놓치지 않고 다시 읽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배운 것이라는 장사는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것이다. 사업도 가정도 인간관계도 사람을 남기려는 목적에서 시작하면 끝이 좋다. 당신은 어떤 사람을 남기고 있는지 생각해보라. <공인회계사 : @seomcpa, sbs@e-jejutax.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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