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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분투기
[홍창욱의 소셜미디어분투기](7)어설픈 아이폰 인터뷰, 대박나다
입력 : 2011. 04.09. 00:00:00
소셜 인터뷰어. 아이폰 동영상으로 인터뷰하고 유투브로 업로드하며, 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하는 사람. 최근 페이스북 직함을 '소셜 인터뷰어'로 바꾸었다. 나의 희한한 취미는 사소한 자극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지난 해 7월, 서울에 전시출장이 잡혔는데 트위터를 하다 보니 알릴만한 내용이 부쩍 많아졌다. 전시장에 '위치기반 SNS'(특정 장소에 대해 언급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관계망 서비스로 트윗, 페이스북과 연동)를 통해 부스의 위치를 정하고 친구들에게 "저 서울 왔어요"라고 트윗한다. 좋은 강연이 있어 이를 실시간으로 트윗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친이 찾아와 고생한다며 도넛까지 주고 간다.

이미 알고 있던 친구들은 따로 연락하지 않으면 서울에 왔는지도 모르는데 트친들은 내가 별도로 알리지 않는데도 나에 대해 훤히 알고 있고 "오늘 전시 때문에 많이 바쁘죠?"라며 걱정까지 해준다.

전시 첫날, 트윗한 내용을 쭉 훑어보니 시간 순서대로 내가 무었을 했는지 기록되어 있다. '훌륭한 전시참관기'가 되겠다 싶어 블로그에 올렸더니, 오 마이 갓! 하루 방문객이 무려 400명. 왠지 내가 주목받는 인물이라도 된 듯 블로그 내용도 자연스레 일기체에서 이야기체로 바뀐다.

좀 더 욕심을 내 볼까? 다음 날은 트위터로 "오늘은 국내 최정상급의 문화콘텐츠 분야 리더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보겠습니다."라며 소문을 내어놓고는 먼저 안면이 있는 대표부터 찾아간다. '거절하면 어쩌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한참을 부스주변을 배회하며 기회를 살피다가, 그 분과 눈이 마주치자마다 아이폰을 들이대며 답변을 요청한다. "올해 캐릭터페어는 예년에 비해 어떻게 달라졌나요?"라고 물으니 웬걸 인터뷰가 술술 풀린다.

'오! 이거 시작이 좋은데'하며 즉석 인터뷰를 이어가는데 리더들이 '트위터', '파워블로거', '아이폰'이라고 하니 단 한명도 거절하지 않는다.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사람이 '방송용 카메라'도 아니고 '휴대폰'을 들이대고 촬영한다고 하는데도 말이다. 놀라운 것은 이것 만이 아니다. 아홉 명의 인터뷰 영상을 유투브(Youtube)에 올렸는데 그 중 한 개가 무려 1300번 이상의 누적 조회 수를 기록했다. 어설프게 시작한 아이폰 인터뷰, 소셜미디어를 만나니 춤을 추기 시작했다.<홍창욱·@pponyopapa(트위터), '뽀뇨아빠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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