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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여론조사]우근민 도정 업무평가 절반의 성공… 도의회는 '반신반의'
[본보·코리아리서치 공동]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입력 : 2011. 04.25. 00:00:00

▲한라일보는 창간 22주년을 맞아 제주자치도지사의 도정운영과 도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 그리고 지역현안에 대한 도민들의 여론을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 기관인 코리아리서치와 공동으로 도내 거주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우근민 지사의 도정업무 수행에 대해 도민 절반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제주시청에 몰린 유권자 모습. /사진=한라일보DB

현직 국회의원 3명 "지지 않겠다" 높아 내년 주목
내국인카지노 부정적 의견 증가… 추진 쉽지 않아

제주도민들은 지난해 7월 취임, 2년차를 맞고 있는 우근민 제주도정에 대해 제주해군기지 갈등 해결 등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라일보는 창간 22주년을 맞아 제주자치도지사의 도정운영과 도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 그리고 지역현안에 대한 도민들의 여론을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 기관인 코리아리서치와 공동으로 도내 거주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지난 4월17일 하룻동안 조사했으며 95%신뢰수준 표본오차는 ±3.1%p, 응답률은 20.3%이다.

# 우근민 지사 도정운영

우근민 지사의 도정업무 수행에 대해 도민 절반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우근민 지사의 도정업무 평가를 묻는 질문에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50.1%(매우 11.4% + 대체로 41.6%)로, '잘 못하고 있다'(대체로 + 매우 27.4%)는 부정평가에 비해 갑절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근민 지사의 도정업무 수행 긍정평가는 모든 계층에서 45%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남성(54.2%), 50대이상(53.7%), 블루칼라(55.8%), 농·림·수산업(55.0%), 학생(53.7%), 구 북제주군(57.7%)에서 55% 내외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 2009년 당시 본보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태환 도정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잘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46.2%,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49.1%로 엇갈리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 도의회 의정활동

우근민 도정과 함께 출범한 제주자치도의회의 의정활동 평가에 대해서는 긍정적-부정적 평가가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산심의와 집행부 견제, 현안 해결 등 제주자치도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다'(매우 + 대체로) 41.5%, '잘 못하고 있다'(대체로 + 매우)는 부정 평가가 39.8%로 엇갈렸다.

도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긍정평가는 여성(42.3%), 20대이하(45.4%)와 학생(47.6%)의 젊은층, 농·림·수산업(47.2%), 구 북제주군(48.9%)에서 높은 반면, 남성(45.6%), 30대(45.9%), 블루칼라(50.4%), 자영업자(48.3%), 구 제주시(44.9%)에서는 부정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예산안의 부결처리되고 올해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로 사상 초유의 이전 의회에서 통과된 안건을 취소하는 의결안을 통과시키는 극한 대립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평가가 도민들 사이에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국회의원 활동

차기 선거에서 현직 도의원 지지여부를 조사한 결과, 차기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도의원의 경우 투표할 의향이 '있다' 40.6%, '없다' 42.8%로 양분됐다(그때 가봐야/무응답 16.6%). 향후에도 현 도의원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0대이상, 구 북제주군(51.4%)과 남제주군(43.8%), 그리고 농·림·수산업(51.4%)에서 높은 반면, '투표하지 않겠다'는 20대이하(53.9%), 학생(50.8%)과 같은 젊은층과 블루칼라(52.5%)에서 높았다.

이같은 평가는 지난 2009년 4월 한라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매우+대체로)'가 34.8%였고 '잘 못하고 있다(대체로+매우)'가 58.0%보다 긍정평가와 부정적 평가 모두 줄었다.

국회의원 총선거를 1년 앞둔 상황에서 도내 3개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는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내년 4월 11일 치러지는 총선 때, 현재 살고 있는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다시 투표할 의향이 '있다' 36.6%, '없다' 43.4%로 다시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6.8% 포인트 더 높았다(그때 가봐야·무응답 19.9%). 이같은 평가는 지난 2009년 4월 여론조사에서 '잘하고 있다(매우+대체로)'가 33.4%였고 '잘 못하고 있다(대체로+매우)'가 59.8%보다 부정적 평가가 많이 줄었다.

선거구별로 현 지역구 의원에 대한 지지의향을 살펴보면 제주시갑은 응답자 392명중 37.7%가 다시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고 42.1%는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그때 가봐야·무응답 20.2%).

제주시을선거구는 328명의 설문대상자중 다시 투표할 의향이 '있다' 34.6%, '없다'는 45.4%로역시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그때 가봐야·무응답 20.0%).

서귀포시선거구는 280명 응답자 중 긍정적 답변이 37.5%, 부정적 답변이 42.9%로 다른 지역구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민주당 소속으로 내년에는 3선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도민의견이 내년 선거때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최근 제2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용역 수립과정에서 다시 제기된 내국인카지노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훨씬 높았다. 지난 21일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의원들마다 찬반 양론으로 의견이 나뉘었지만 도민들은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내국인카지노 도입에 대해 '반대'는 67.9%, '찬성'의견은 27.9%에 불과해 반대여론이 갑절이상 더 높았다.

# 내국인카지노 도입

특히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것은 반대 의견이 예전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조사(2010년 4월) 결과 대비 '찬성' 의견은 9.4% 포인트 감소한 반면, '반대' 의견은 13.7% 증가해 찬성과 반대 여론의 차이가 두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2010년 : 16.9%p. → 2011년 : 40.0%p). 또한 지난 2009년 4월 조사에서도 찬성의견은 48.0%로 절반에 육박했지만 이후 2009년 12월 조사에서는 36.4% 등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어 향후 정책추진과정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카지노 도입 '반대' 의견은 모든 계층에서 높은 가운데, 여성(74.2%)과 30대(77.3%), 화이트칼라(70.3%)와 주부(72.7%) 계층에서 70% 내외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 '찬성'의견은 남성(36.4%), 20대이하(35.1%)와 학생(37.2%)의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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