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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1은 양쪽 볼과 턱 밑에 반복된 습진과 딱지와 진물이 있는 전형적인 영아습진 모습. 2는 귀 밑이 갈라지고, 긁은 상처와 진물이 나는 피부 병소. 3은 양쪽 무릎 안쪽(접히는 부분)에 긁은 상처와 발진과 진물이 나는 피부 병소. 4는 양쪽 엉덩이와 허리 아래쪽에 긁은 상처와 진물이 나는 피부 병소. /사진=제주대학교병원제공 1세 이후 습진 퍼지면 의심해야 연령따라 영아·소아·성인형 분류 보습관리·청결유지가 악화 예방 #1. 7개월 남자아이가 양쪽 볼에 반복되는 피부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사진 1). 생후 2개월부터 양쪽 볼이 빨개지면서 딱지와 진물이 반복됐고, 연고를 발라도 잘 낫지 않았다. 흔히 '태열'이라고 하는 영아습진은 아토피 피부염과는 다른 질환이다. 영아 습진은 영아기(출생부터 1세까지의 기간)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얼굴과 목, 머리 피부에만 나타나며, 대부분 1세 이후에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질환이다. 그러나 1세 이후에도 계속되고 팔다리나 몸통으로 습진이 퍼져나가면 아토피피부염을 의심해야 한다. #2. 8세 여자아이가 귀 밑(사진 2), 양쪽 무릎 안쪽(사진 3), 엉덩이(사진 4)가 가려워서 긁은 상처와 딱지와 진물이 나는 피부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잠을 잘 자지 못할 정도로 가려움증이 심하고, 약을 먹고 연고를 발라도 잘 낫지 않았다. ▶아토피피부염=아토피피부염은 소아기에 가장 일찍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으로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어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이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을 주로 호소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이며, 피부에 습진성 병소(病巢)가 나타나는데 나이에 따라 부위가 다르게 나타난다. 영아기에는 머리부터 나타나서 나이가 들수록 몸통에서 팔다리 부위로 옮겨 팔꿈치나 무릎의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옮겨오는 양상을 보이지만 몸 어느 부위에서도 생길 수 있다. 가려움을 동반하는 발진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전신적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난다. 특히 귀 밑이 갈라지는 경우가 흔하고, 볼과 팔다리의 접히는 부위에 심한 증상을 보인다. 가려워서 자꾸 긁게 돼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앉게 되며, 세균에 의한 2차 피부감염을 잘 일으킨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가 딱딱해지고 검게 되고, 가려워서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집중력이 감소돼 산만하고 조급한 성격이 나타날 수도 있다. ![]() ▶분류=아토피피부염은 나이에 따라서 2세 미만의 영아형, 2세에서 8세까지의 소아형, 10세 이상의 성인형으로 나눈다. 나이에 따라 치료 효과와 만성화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며, 발생 부위와 피부 병변의 형태도 차이가 있다. 그리고 임상적으로는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할 수 있으나 알레르기 검사에서 음성인 내인성 아토피피부염과 알레르기 검사에서 양성인 외인성 아토피피부염으로 나눌 수 있다. 내인성 아토피피부염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E항체가 검사상 정상으로 나타나며, 식품이나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과 같은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대한 특이 E항체가 없기 때문에 알레르기 검사로 아토피피부염을 진단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내인성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전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여자에서 흔하며 천식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드물고, 아토피피부염의 정도가 심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원인=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도 제주도내의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병의원 수진률은 전국 평균 2.3%보다 높은 3.1%였고, 2007년도 인구 1만명당 아토피피부염 환자수도 타지역보다 많았다. 이 자료를 토대로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에서 2009년에 서귀포 지역의 보육 시설을 포함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타지역에 비해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은 높지 않았으나 최근 10년간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이 37.6%에서 51.2%로 크게 증가했다. 집먼지 진드기, 삼나무 꽃가루, 실외 곰팡이 등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에 대한 감작률(전체 조사대상 중 피부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었다. 아토피피부염은 어릴수록 그리고 일반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심한 아토피피부염인 경우 식품과 연관이 많다. 계란 흰자, 우유, 콩, 등푸른 생선, 밀가루 등이 가장 흔한 원인 식품이다. 또 집먼지 진드기, 실내외 곰팡이, 꽃가루, 개나 고양이 등과 같은 애완동물 털 등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집먼지 진드기로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의 70~80%를 차지한다. 집먼지 진드기는 소아뿐 아니라 성인에서도 만성 아토피피부염의 중요한 유발물질로 알려져 있다. ▶치료와 관리=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건조하며, 가려움증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피부의 건조를 최소화하고 건조한 피부를 회복하기 위한 보습이 관리의 중요한 목표 중에 하나이다. 또한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피부 건조와 2차적인 피부 감염을 막아 주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의 악화와 만성화를 예방하는 데에 중요하다. 보습제는 피부 건조에 의한 피부 장벽의 손상을 방지하고, 세균과 오염물질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보습제의 요건으로는 적절한 흡습 능력이 지속돼야하고, 온도나 습도 등의 환경 변화에 보습 능력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 휘발성이 적고, 점도가 적절하고 사용시 촉감이 좋아야 한다. 보습제 사용은 일반적으로 목욕후에 물기가 남아 있는 동안 바르고, 피부에 자극이 없게 부드럽게 바르며, 피부가 건조할수록 여러 차례 바르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보습제의 사용과 효과적인 목욕이 권장된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15분 이내로 하는 것이 좋으며, 때를 밀거나 거친 타올을 이용해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한다. 비누는 보습력이 강한 비누를 가볍게 사용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며, 거품 목욕용 비누, 약용 비누, 향이 강한 비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전문의 의견/신경수(소아청소년과)]"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 ![]()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원인물질들은 장의 점막을 통해 반응한다. 그러므로 피부와 장점막이 미숙하고, 면역조절기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소아 특히 영유아에서는 알레르기 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다. 예로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의 80~90%가 5세 미만의 소아에서 시작하며, 한살이 더 많아질 때마다 20% 가량 집먼지 진드기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환자수가 증가한다. 소아는 성장하면서 알레르기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알레르기 행진이라고도 한다. 알레르기 질환의 소인을 갖고 태어나는 신생아가 영유아 초기에 알레르기의 첫 증상으로 식품과 관련된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거나, 영아습진 또는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피부 증상을 보이면서 알레르기 행진이 시작된다. 생후 6개월쯤 되면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들리고, 하부기도에서 세기관지염이 자주 발생하게 되며, 3세경에 이르면 전형적인 천식의 임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초등학생의 연령이 되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선행 증상이 사라지면서 후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선행증상이 후발 증상과 동반돼 나타나기도 한다. 천식이 있는 소아가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돼 나타나기도 하고, 천식의 증상이 사라지면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그 예이다. 소아에서는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약제의 사용에 많은 제한이 따른다. 만성 알레르기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약물을 복용해야 할 필요가 있으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성장과 관련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간 기능이 미숙한 소아들에게 간독성 등의 다른 부작용의 위험성도 높다. 또한 흡입제의 경우 사용기술을 익히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라 치료약제의 효율도 떨어질 수 있어 과용의 위험성도 있다. 따라서 소아에서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 등이 각각 다른 질환이 아니라 시기와 증상을 달리해 진행하는 경향이 많다. 영유아기에 아토피피부염을 보이는 경우 조기에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성인 알레르기 질환으로의 진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중요한 대책의 하나로 생각된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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