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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분투기
[홍창욱의 소셜미디어분투기](13)소셜미디어 육아일기
입력 : 2011. 05.21. 00:00:00
소셜미디어 상에 매일매일 육아일기를 쓴지 200일이 넘었다. 처음엔 정식으로 육아일기를 쓰겠다는 생각보단 첫 딸 키우는 재미로 수다도 떨고 드문드문 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태어난 지 80일째 '#뽀뇨육아일기_' 라는 해시태그를 처음으로 붙이고 '아빠가 퇴근하고 오면 더 칭얼대며 안아달라고 한다는데, 과연 아빠라는 존재를 알까'라는 트윗을 날렸다.

이미 강연메모나 독서 시 기록용으로 트윗을 활용한 적이 있는지라 소셜미디어 상에 일기를 쓰겠다는 발상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 공개'일기'라는 형식이 주관적이고 소통보단 기록중심이다 보니 타인의 반응을 기대할 순 없지만, 꾸준히 조회수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 '엿보기'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기본욕망인 듯하다. 이렇게 한두 편 늘여간 공개일기가 육아일기에 이어 정착일기, 소셜스토리, 창업일기까지 무려 4개가 되었다.

필자는 '뽀뇨아빠'라는 아이디(정체성)로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다 보니 '홍창욱'이라는 실명보다 아이디로 더 자주 불리고 있는데 이 또한 나쁘지 않다. '딸아이에 푹 빠진 바보아빠'를 의미하는 '딸바보'를 많은 아빠들이 자랑스럽게 쓰고 있지 않은가? 당연히 육아일기를 쓰며 내 관심사를 친구들에게 드러내는 것이 어색하지도 어려운 일도 아니다.

오랫동안 일기를 써오며 '아이 100일을 축하해 달라'는 트윗에 수많은 친구들이 축하를 날려줄 때가 기분이 제일 좋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국내 대표적 분유기업이 '100일 동안 연달아 자사 웹사이트에 육아일기를 쓰면 책으로 출판'해주는 이벤트를 한 적이 있어 참여했는데, 회사일로 정신없다 보니 하루를 빼먹어 목적달성에 실패한 것이다. 다이어리를 뽀뇨 돌 선물로 꼭 받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아빠의 부주의로 일을 그르치게 된 것이다. 오는 수요일인 25일이 아이의 첫 생일이라 아빠의 칼럼과 간드락 소극장에서의 돌잔치로 선물을 대신할까 한다. 생일 축하해. 뽀뇨.

<@pponyopapa·사람이 열리는 나무 '인트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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