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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도규의 손에 잡히는 골프
[손에 잡히는 골프]벙커 샷
입력 : 2011. 07.02. 00:00:00
벙커 샷(bunker shot)은 모래의 폭발(explosion)에 의해서 볼을 위로 올리는 샷이다. 그래서 explosion shot이라고 불린다.

필드에서 경기 중에 볼이 벙커에 빠지면 대부분의 골퍼는 운이 없다든지, 또는 공포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빨리 벙커에서 탈출하려고 서두른다. 일단 벙커에 빠졌으면 공을 치기 전에 클럽을 모래바닥에 닿게 한다든지, 낙엽이나 잔 돌 등이 있다고 해서 치워서도 안 되고, 벙커 샷을 하고 난 후에도 모래위의 발자국을 평평하게 고르고 나오는 것이 예의이다.

또 공이 벙커에 빠졌을 때의 모양도 상황에 따라 다르다. 벙커에 굴러들어간 공은 모래위에 공이 모두 드러나 있고 높이 떴다가 떨어진 볼은 마치 달걀 후라이 모양으로 반쯤 모래 속에 묻혔거나, 거의 파묻혀 있는 경우도 있다. 이때 치는 요령은 조금씩 다르다. 모래의 종류도 바다모래를 채워 넣은 고운 모래와 굵고 거친 민물 모래가 있는데, 바다모래의 경우 모래알이 적은 대신 클럽으로 칠 때 모래 속을 클럽헤드가 쉽게 깊이 파고들어 클럽을 빼낼 때 무겁고 민물모래는 클럽이 모래를 파고 들 때 잘 들어가지 않는다.

바다모래인 경우 클럽헤드가 공의 약 1~2인치 뒤를 파고 들어가 공 밑을 통과하게 함으로써 모래의 폭발력으로 공이 빠져나오게 하고, 민물모래의 경우 헤드가 모래 속을 쉽게 파고 들어갈 수 있도록 샌드웨지보다 피칭웨지나 9번 아이언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벙커 샷의 공통적인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모래 위에 서면 발은 중심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발을 비비면서 모래 질도 파악하고 발을 공이 있는 위치와 같게 하며 모래를 단단히 밟고 선다.

2. 스탠스는 오픈 스탠스로 하고, 클럽페이스는 대개 오픈으로 하지만 공이 반쯤 혹은 푹 빠져 있을 때는 스퀘어로 한다.

3. 모래의 저항력 때문에 클럽을 짧고 단단하게 잡는다.

4. 백스윙은 허리를 거의 움직이지 말고 양팔과 어깨로만 친다.

5. 팔로스루는 오른팔꿈치를 겨드랑이에 붙이고 양무릎과 왼팔로 내 보낸다.

6. 체중은 왼발에 많이 쏠리게 한다. 그러면 자연 핸드 퍼스트 자세가 된다.

7. 스윙궤도는 아웃사이드 인으로 하고, 리듬과 템포를 일정하게 한다.

8. 오르막의 벙커샷은 스탠스를 좁히고 볼을 양발의 중앙에 오게 하며, 궤도는 아웃사이드 아웃, 팔로스루를 크게 한다.

9. 내리막 경사는 스탠스를 넓히고 볼은 왼발쪽에 두고, 클럽 페이스를 오픈시키고 스윙 궤도는 아웃사이드 인으로 볼의 훨씬 뒤쪽으로 하며, 팔로스루를 짧게 한다.

그러나 벙커에서 핀까지의 거리, 볼이 벙커에 묻혀 있는 상태에 따라 샷의 내용도 다르고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벙커샷을 할 때 모래의 양을 어느 정도 떠 내야 할까.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항상 모래의 양을 일정하게 파고, 목표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많이 파내고 멀수록 적게 파낸다. 모래의 단단한 정도에 따라 양을 조절해야 하며, 공의 묻히는 정도에 따라 [U자형], [V자형]의 타법을 권해보고 싶다.

<변도규·제주산업정보대 스포츠산업계열 겸임교수·남안골프연습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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