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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역'은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의 사서와 더불어 '시경, 서경'과 함께 삼경을 이루는 동양 지혜의 보고다. 공자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탐독했다는 동양 최고의 명저 '주역'은 난해하기로도 이름나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쉬우면서도 독창적이고 풍부한 해설로 '주역'이 어려운 책이라는 편견을 무너뜨렸다. '주역'은 6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64개의 장은 대개 7행의 본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행을 흔히 괘사(卦辭)라 하고, 나머지 6행을 여섯 개의 효(爻)에 대한 개별적인 설명이라고 이해하여 효사(爻辭)라 한다. 한편 본문 외에 본문 7행에 대한 풀이에 해당하는 십익(十翼)이 있다. 단전(彖傳 )상·하, 상전(象傳)상·하, 계사전(繫辭傳)상·하, 문언전(文言傳), 설괘전(設卦傳), 서괘전(序卦傳), 잡괘전(雜卦傳)의 열 가지가 십익이다. 이 책에서는 십익을 제외한 본문 7행만을 다루었는데 그것은 십익이라는 것도 결국은 본문의 주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역을 읽다 보면 단순히 점술서라기보다는 삶의 기본 원칙과 큰 방향을 안내하는 철학서이자 실생활의 지침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지금 서점에서 팔리는 수많은 실용서적의 근간이 모두 주역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 전 가정주부들을 상대로 경제교육을 한 적이 있었다. 2시간 동안 경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들을 상대로 경제교육을 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대부분 확실한 투자 종목을 알려주기를 원하고 단기간에 성과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것은 있지도 않을뿐더러 내가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다. 투자는 그런 기술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면이 훨씬 더 중요한데 정신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린다. 전자를 강조하면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후자를 강조하면 그들은 관심이 없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먼저 질문을 받은 다음 그것에 대해 정리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지를 깨닫게 해주면서도 정신적인 면으로 정리해서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그런데 사실 내가 정리해 준 것이 이미 수 천 년 전에 만들어진 주역의 손(損)괘에 이미 다 나와 있는 것이었다. ![]() <공인회계사 : @seomcpa, sbs@e-jejutax.co.kr>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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