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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골프장 분리매각 투기대상 전락"
제발연 신동일 연구위원, 제주도 최소가격 인수 등 제시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입력 : 2011. 07.29. 00:00:00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골프장이 분리매각될 경우 중문골프장이 투기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발전연구원 신동일 연구위원은 28일 발표한 '중문관광단지 민간매각의 문제점과 대책방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4일 1차 입찰공고를 했고 유찰될 경우 8~9월 2차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두 차례 유찰이 되면 관광단지와 골프장의 분리매각 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위탁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위원은 이어 "7월 4일 매각 공고를 보면 중문골프장을 포함해 중문관광단지내 시설물과 일부 토지, 고용승계 등의 일괄매각 방식이나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유찰 이후 중문골프장 분리 매각시 투기대상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신 연구위원은 또 중문단지 민간매각의 문제점으로 국가적 계획·책무 불이행에 따른 국민신뢰 상실, 국가와 공기업의 공익적 기능 포기, 관광단지 기능 상실과 이에 따른 갈등, 자본유출과 도민 박탈감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신 연구위원은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국가사업이므로 공사가 책임지고 단지 개발을 마무리하거나 제주도에 무상으로 위탁해 관리하게 하는 방안, 제주도가 최소가격으로 인수하는 방안, 지역 및 단지 내 사업체들이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한편 제주자치도는 지난 2009년 11월 한국관광공사에 우선협상의향서를 제출한 뒤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매각 조건 입장차로 지난해 12월 협상이 결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당시 매각대금으로 중문골프장 1050억원, 잔여토지 및 시설 460억원 등 총 1510억원을 제시하고 근로자 60명(골프장 35명, 중문단지 25명)의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중문골프장 무상 이관과 매각대금으로 400억원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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