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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52)김병립 제주시장이 추천한 이사람
-민족화가 백양 박태옥 화백
"순수 예술혼 지피는 모습에 매료"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입력 : 2011. 08.16. 00:00:00

▲백양 박태옥 화백이 자신의 작품인 '인생의 꽃수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시청 제공.

○…중국 최고 화가 반열 올라
○…유럽서도 '동양의 피카소'
○…"제주문화예술 발전 기여"

"제주를 동북아의 문화예술 중심지로 키우고 싶다는 것이 박태옥 화백의 큰 뜻이다. 박 화백은 독립운동가의 딸로 태어나 중국 최고 화가의 반열에 올랐고 유럽에서도 '동양의 피카소'란 찬사까지 받았던 인물이다. 무엇보다 문화예술의 도시를 지향하는 제주가 본보기로 삼아야 할 인물로서 순수 예술혼을 고집하는 것에 크게 매료됐다."

김병립 제주시장이 추천한 '백양(白暘, 南江)' 박태옥(70) 화백은 중국에서도 손꼽는 화가다. 김 시장과 박 화백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박 화백과의 인연은 지난해 8대 도의원 시절부터 시작된다. 서울대 법대 모 교수의 '예술 발전에 큰 뜻이 있는 인물'이라는 말을 듣고 당시 경기도 포천에서 살던 박 화백을 찾았다. 제주와 포천을 오가며 여러 차례 설득 끝에 그 분을 제주로 모시게 됐다. 제주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도움을 줬으면 하는 뜻을 전했고 그 분도 이에 동의했다."

김 시장은 박 화백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당시 느꼈던 감동을 생생하게 털어놨다.

"박 화백은 마오쩌둥(모택동)이 세운 노신대학을 수석으로 입학한 인재이고 덩샤오핑(등소평) 때 중국 최고 화가로 선발됐다. 한국 미술계의 거목인 고(故) 운보 김기창 화백마저도 극찬한 인물이다. 북경, 뉴욕, 파리에서 위대한 동양의 정신을 전하는 화가로 명성을 알렸고 '동양의 피카소'로 불리는 위대한 화가인데 우리나라에서만은 그렇지 못해 너무 안타깝다. 촌로처럼 살면서도 돈과 권력에 물들지 않고 고집스런게 자신의 순수한 예술혼을 지키고 혼신을 다해 창작하는 모습에서 무한감동을 받았다."

김 시장은 박 화백의 남다른 제주사랑도 대신했다. '고구려의 벽화를 보고 자신의 그림을 완성했다'는 박 화백의 말도 전했다.

"그가 바라보는 제주는 제주사람 그 이상이다. 제주의 자연처럼 아름다운 곳은 흔치 않다고 했다.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는 예술활동을 하기에도 적지이며 왕래가 자유롭고 예술가의 자유분방한 표현도 마음껏 펼칠 수 있다고 했다. 가능하다면 친분이 있는 중국은 물론 동남아의 저명한 화가를 제주로 불러들일 수 있는 만큼 제주를 동북아의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김병립 시장

이러한 박 화백이 제주를 찾은 것은 김 시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작품 수천점을 제주로 옮기고 '백양화원'의 저술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 현재 거주지인 서귀포 성산읍 신풍리 어당미술관(건립 예정)을 소개한 것도 김 시장의 몫이었다. 김 시장은 박 화백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물색중으로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김 시장은 순수한 예술성과 희생을 통해 문화예술을 발전하겠다는 박 화백과의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제주를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그 궤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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