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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무정부적이다. 중심이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구조의 모태가 되었던 것은 군사적 정보망으로 당시 소련의 핵공격에도 지점 간 정보교환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되어있다. 줄기에서 뻗어나가는 가지 모양이 아니라 복잡하게 서로 얽혀 있는 뿌리 모양으로 혹여 하나가 끊긴다 하더라도 다른 선로를 통해 원하는 목적지를 갈 수 있다. 이 복잡한 그물망의 조직은 국경도, 언어도 없다. 단지 통일된 규약만 있을 뿐이고 그 규약에만 맞는다면 텍스트든, 사진이든, 영상이든 모든 것이 공유될 수 있다. 무정부적이고, 자유로우며 익명을 추구하는 가상공간이다 보니 권력을 쥐고 정보를 독점하는 기관과 조직, 세력들이 좋아할 리가 없다. 어떻게든 가상공간에서 생활공간으로의 확장을 막고 표현을 억제하며 정보가 공유되는 것을 법적으로 차단하게 되는데 정보를 네트에 올리는 이상 이미 나의 것이 아니듯, 망을 구축하는 이상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우회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하는 방법이 있는데 포털(관문)을 활용하는 것이다. 포털을 통해 모든 정보가 나오고 들어간다면 일일이 행정기관이 나설 필요 없이 운영주체인 사기업에 맡기면 그만이다. 분산이 네트의 본래적 성질인데 집중되어 있다 보니 생각지 않은 문제가 생기는데, 다음 '아고라'의 야인고수를 등장하게 하고 '촛불시위에 나온 카페'와 같이 오프라인으로까지 반정부적 활동이 확장된다. 결국엔 현 정부 들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많은 법적 조치가 시행되었는데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지기 시작했다. 이미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서 혁명의 불씨를 지핀 소셜미디어가 국내 정치지형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쉽게 볼 수 없었던 공인들의 정치적 발언이 강해진 것도 소통중심인 소셜미디어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눈에 가시라고 한다면 도구가 아니라 '공감'하게 되는 대중의 정서인데 @2MB18nomA 트위터 계정을 정부가 차단하고 개설자를 기소하는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아닐 수 없다. 댓글알바도, 완벽한 차단도, 압수수색도 통하지 않는 곳이 바로 분산되어 있으나 서로 연결된 공간, 소셜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열리는 나무 '인트리' 대표>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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