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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분투기
[홍창욱의 소셜미디어분투기](38)세상이 변했다
입력 : 2011. 11.12. 00:00:00
'미 노동청 조사에 의하면 사람들은 10~14개의 직업을 가질 것이다. 38살까지', '오늘날 노동자 4명 중 1명은 현재 회사에 고용되어 근무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사람이다', '2010년에 요구되는 상위 10개의 직업은 2004년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우리는 현재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직업을 위해 학생들을 길러내고 있다', '세계 인구의 2/3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세상이 변했다. 위에 나열된 사실들은 2009년 슬라이드쉐어라는 공유사이트에서 발표된 자료이다. 세계가 변하는 것에 발맞추어 한국도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동력은 전세계를 24시간으로 묶어 주어 시공간을 압축하고 있는 IT혁명일 것이다.

IT혁명은 국가, 경제, 정치, 미디어 등 거대담론의 변화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생활을 바꾸고 의식조차 개조하고 있다. 그 일례를 들자면 아직 두 살도 안 된 나의 딸아이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줄 안다는 점이다. 처음엔 터치감을 익힌다. 손가락을 옆으로 밀면 다른 화면이 나온다는 것을 금방 인지한다. 동요를 불러주는 어플리케이션, 동물 소리가 나는 어플리케이션 등은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 보다 훨씬 다양하고 직접적이다.

기존에 부모가 해주던 것을 이제 어플리케이션이 대신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책읽기, 노래부르기, 함께 놀아주기라는 부모역할을 몇 개의 어플리케이션이 대체하다보니 부모는 위기감을 느낀다. 한편으로는 두 살밖에 안된 유아가 본능적으로 그러한 것을 받아들인다는 점이 이해가 안된다. 결국 잠금장치를 이용하여 아이가 이용할 수 없게 만드는데 놀랍게도 며칠 뒤 아이는 잠금장치를 풀어버린다. 그것도 아주 손쉽게.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터넷을 경험한지 채 20년이 안된 우리는 컴퓨터 활용, 문서작업, 정보검색 등 모든 것을 누군가에게 배워야 했다. 지금 세대는 누군가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체득하고는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그 이상을 추구한다. 아쉽지만 새로운 시대에는 기성세대의 역할이 바뀔 수밖에 없다. 세상이 변했음을 인정할 때만이 변화된 세상에 적응할 수 있고 비로소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다.

<사람이 열리는 나무 '인트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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