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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호회 최고
[우리 동호회 최고](1)제주특별자치도청 존샘봉사회
"작은 정성으로 행복 제주 만들어요"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입력 : 2012. 01.03. 00:00:00

▲제주특별자치도청 존샘봉사회는 나눔 실천을 통해 작은 정성으로 소외된 도민들에게 또 다른 힘을 주고 있다. /사진=존샘봉사회 제공

2007년 5월 29명으로 출발
'나눔' 필요한 곳 찾아 봉사
현재 90명이 이웃사랑 실천

○… 주5일 근무제가 활성화되면서 제주사회도 건강이나 봉사,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호회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본보는 임진년을 맞아 연중기획으로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 활동을 매주 소개하는 코너를 시작한다. 동호회 활동을 소개하고자 하는 도민이나 독자는 연락바랍니다(750-2250·2214). <편집자주>…○

매주 토요일이면 제주자치도청 정문에서 어김없이 만나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과 장애우들을 찾아 나서는 동호회 '제주자치도청 존샘봉사회(회장 강은숙)'. 지난 2007년 5월 '작은 정성으로 키우는 행복제주'를 목표로 도청 공무원 29명이 처음 자원봉사 동호회를 조직했다. 벌써 4년 7개월이 넘어서면서 작은 정성으로 소외된 도민들에게 행복이라는 또다른 힘을 줄 수 있는 동호회로 무럭무럭 성장했다. 2011년 말 기준으로 회원만 남자 27명, 여자 63명 등 90명에 이른다.

이웃사랑 실천의 현장경험을 통해 얻은 것을 행정서비스에 접목시킨다는 '존샘봉사회'의 동호회 활동은 한마디로 '나눔'이다. 나눔이 무슨 동호회 활동이냐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봉사를 하면서 우리가 받는 기쁨, 그리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만큼 다른 건강동호회에 못지 않다는 것이 강은숙 회장의 얘기다.

강은숙 회장

'존샘봉사회'가 하는 일은 나눔으로 통하는 일은 모두 참여한다.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봉사는 물론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을 위한 화장실과 방 청소, 주방일손 돕기, 텃밭 가꾸기, 잡초 제거, 메주와 된장 만들기 등 찾아가는 봉사활동이 해당된다. 이와함께 팔토시를 만들어 사회복지 시설에 전달하기, 오름 및 해안 자연정화활동, 국제스포츠대회 자원봉사, 혼자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고추장·김장김치 만들기, 빵 만들기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특히 정기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첫째 주는 제주양로원과 제주요양원, 둘째 주는 아가의 집, 셋째 주는 미타요양원을 매주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혜정원 장애인직업재활시설과 서귀포시 어울림터 등은 매주는 아니지만 자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2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까지 성별도 직급도 다른 회원들이 모인 존샘봉사회의 봉사실적은 지난해만 33차례에 534명이나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 2010년에는 44차례 778명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처럼 봉사활동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각종 수상도 이어졌다. 2008년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고 그해 연말에는 제주자치도청 내 최우수 동호회라는 명성을 획득했다. 그리고 2010년에는 제17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 '우수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아 동호회의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는데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존샘봉사회'의 봉사활동도 점차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나의 테마를 정해 봉사활동을 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져 '어르신들의 마음속 주름 활짝펴기'라는 주제로 나눔활동을 시작했다.

강은숙 회장은 "제주시지역에 혼자사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병뚜껑을 재활용한 '머리끈 만들기', 정성으로 준비한 '맛있는 밥상', 답례품 등을 십시일반으로 모은 '행복나눔 무료 미니장터' 등을 운영해 어르신들과 함께 훈훈한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자식들에게 사랑을 줄줄만 알았던 홀로사는 어르신들에게 지나간 시간을 돌려드리는 기회가 됐다"고 뿌듯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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