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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방문 후 제주에 맞는 농기계 개발 결심 농기구 기계화로 제주 농업 경쟁력 확보해야 밭을 갈다가 쟁기가 돌에 부딪쳐도 날이 부러지거나 작동을 멈추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진 '스프링 쟁기', 큼직한 돌멩이를 골라내 한줄로 모아놓는 '돌 채취기', 감귤 농사에 필수적인 중형 파쇄기, 1500평 밭에서 감자를 수확하는 데 1시간 30분이면 끝나는 감자수확기. 이밖에도 수십가지의 꿈 같은 '제주형 농기계'를 개발해낸 이는 제주도농업기술원 소속의 별정직 공무원 윤창신(60)씨다. 윤씨는 "농작물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기계가 많아지고 이것이 농가부채의 원인이 됐다"면서 "돌이 많은 제주 실정에도 맞고 농작물에도 맞는 농기계라야 일꾼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무엇보다 기계 구입에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 인건비는 치솟고 일손 구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농가를 돈으로 지원하는 것보다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농기계를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현실은 비관적이다. 농기계제조회사들은 타산이 맞지 않는 기계 개발에 손을 대지 않는다. 정부가 나설 수밖에 없는 일인 데도 관심이 없다. 전국에 농기계교관은 200여명이지만 승진도 되지 않고 명예퇴직도 못하는 별정직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인원을 줄이지 못해 안달이다. 수십가지 기계 개발과 전국 최초의 현장방문 농기계 수리 지원 등으로 수많은 표창과 상을 받았지만 정부의 농기계 정책 부재와 중간관리자들의 이해부족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다. 오는 6월 정년퇴직을 앞둔 그는 "이것 저것 다 털고 갈 때가 됐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현장에서 "이 기계 써보니 좋더라"는 얘기를 들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윤씨는 감귤 과수원에서 파쇄·운반·비료살포를 할 수 있는 다목적기계, 마늘 줄기 자르기와 수확 기능을 동시에 갖춘 기계, 콩 수확 때 유실률을 5% 미만으로 줄일 수 있는 농기계를 죽기 전에 개발할 작정이라고 했다. 제주의 돌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돌문화공원을 사업소로 만들었듯이 '농기계사업소'를 설치해 개발예산도 마련되고, 직원들 진급도 시켜준다면 의욕적인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렇게 된다면 제주의 농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제안은 새겨들을 만하다. <제주포럼C 공동대표, 전 한겨레신문사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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