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설익은 공약은 과감히 추려내야
입력 : 2012. 02.06. 00:00:00
4·3 국가추념일 지정이 수면위로 재부상했다. 명예회복실무위원회가 나섰다. 또 추가신고를 위해 시행령 개정도 요구했다. 대통령의 4·3위령제 참석도 요청했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서 "4·3에 대한 역사적 평가와 기념사업도 축소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하지만 5년여가 지난 지금 상당부분 빈공약이 돼버렸다. 정부가 적극 나서 제주의 희생을 보듬어야 한다. 19대 민초를 꿈꾸는 선량후보들도 이 문제에 팔걷어 정부를 압박할 때다.

지난주는 동남아 관광시장 제대로 관리해야, ICC 재일도민주 부영이 매입, 모슬포 토요시장 흐지부지, 제주 모항지 국제크루즈선 물거품, 소방서 축소개편안에 화들짝 등이 뉴스였다.

또 여수엑스포 제주관광 블랙홀 되나, 올레코스·무료주차장 쓰레기 몸살, 제주바람 사유화 우려, 연말연시 이웃사랑 뜨거웠다, 폭설·강풍으로 제주섬 꽁꽁, 제주해운공사 시기상조 설립 중단 등도 있었다.

지난해 입도 외국인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엔 15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증가세는 중국을 비롯 동남아관광객이 견인하고 있다. 다만 양적 증가에 비해 질적으론 문제가 적지 않다. 타지방 업체와 모객전쟁으로 부실여행이 우려되고 있다. 대부분 수도권을 경유하는 저가상품으로 제주관광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에 불만도 적지 않다. 무료관광지 순회가 다반사다. 좋았던 제주평판이 추락하는 것은 불보듯 한 일이다. 제주 체류형 직접모객만이 살길이다. 또 단체모객보다는 개별관광객 유치도 급선무다. 외국인들이 개별적으로 제주를 찾아도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여행에 걸림돌이 없도록 교통과 언어 숙박 등 다양한 분야에 기반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실질적인 이익추구와 함께 이미지 동반상승도 기대될 것이다.

서귀포시가 역동적으로 추진한 모슬포 토요시장이 개장 3개월만에 흐지부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토요시장은 개장 당시 2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성공을 예감했었다. 그러나 방어가 안 잡히면서 품귀현상을 빚었고 이 여파는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시는 날씨가 풀리면 본궤도에 진입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수산물에 의지하지 않고 축산물 등 다양한 물품으로 손님을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이 토요시장은 시가 지난해말 최우수시책으로 선정해 시상까지 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체면을 구겼지만 시가 팔걷고 활성화시켜야 할 의무가 여기에 있다.

제주도정의 공약사업인 해운공사 설립이 벽에 부딪쳤다. 공사 설립의 타당성을 위한 용역 결과 시기상조란 결과가 나왔다. 설익은 공약이 공수표가 되고 말았다. 도는 수출1조원 달성과 해상물류 기반 확충 등을 위해 해운공사 설립을 추진키로 했었다. 그러나 이번 용역 결과 "현재 해운 물류량이나 수익성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도는 제반여건이 갖춰지면 재차 추진을 검토키로 했다. 우도정의 설익은 공약들이 이것뿐인지 이번 기회에 전반적으로 추스려 볼 때다. 트램이나 탐라문화광장 등 도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공약 등이 적지 않다. 시행착오의 최소화를 위한 균형잡힌 시각과 일추진을 촉구한다. <오태현 편집국장>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