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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면 제주가 밝아집니다
사랑나눔으로 어린이에게 용기와 희망을…
어린이재단 기부금 모아 위기에 처한 어린이 지원
아빠와 딸·엄마와 자녀·조카와 삼춘까지 함께 후원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입력 : 2012. 02.22. 00:00:00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를 통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빈민국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사랑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도내 가정. 사진 왼쪽부터 김경희·김길홍·김부현씨 가족. /사진=김명선기자

"오늘 당신의 동행이 한 아이가 공부를 할 수 있고, 한 아이가 배고픔을 이길 한끼의 식사를 할 수 있고, 한 아이가 생명의 끈을 다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작은 사랑나눔이 모이면 헐벗고, 굶주리고,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빈민 국가의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 내용은 현재 어린이재단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

한국은 물론 위기에 처한 전 세계의 어린이들을 돕는데 가족 모두가 나선 사연이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에 동참하는 도내 가정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와 함께 아프리카 어린이 후원에 나선 김경희씨 가족=안경현(14·제주중 1년)·은재(11·신광초 4년·여)·호현(5)군 등 3자매와 함께 어린이 재단 제주지역본부를 통해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인 시에라리온(Sierra Leone)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는 김경희(39·여)씨 가족.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통해서도 잘 알려진 시에라리온. 정부군과 반군이 다이아몬드를 두고 11년동안 살벌한 싸움을 벌이면서 인구대비 빈민이 가장 많은 나라, 평균 수명 34.2세로 수명이 가장 짧은 나라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김씨는 2005년부터 결연을 통해 도내 청소년을 지원했던 것을, 2007년 이제는 지원액을 늘려 시에라리온에 살고 있는 칼리라는 아이를 후원하고 있다. 특히 2009년부터는 경현 군 등 3자매도 함께 시에라리온에 살고 있는 또래의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딸과 함께 소외계층의 아동 지원하는 김길홍씨 가족=10여년 전부터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조금이나마 도와주기 위해 저소득층 아동 1명에게 매달 5만원씩 지원하고 있는 김길홍(48·제주경마장 마필관리사)씨. 지난 2005년부터는 딸 은희(18·남녕고 2년)양도 아버지와 함께 후원에 동참하고 있다.

은희양은 "아버지가 몰래 내 이름으로 형편이 어려운 또래의 아이를 후원하고 계셨는데 이 사실을 얼마전에야 알게됐다"며 "지금은 아버지와 함께 후원을 동참하고 있는데 오랜기간 사랑나눔을 실천한 아버지의 모습이 너무 자랑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조카들과 나눔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김부현군 가족=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김부현(20·한국교원대 1년)군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매달 1만원의 용돈을 아껴 자신보다 더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후원 하고 있다. 최근 부현군은 자신의 경험담을 살려 누나를 설득, 조카인 고권우(7)·권준(5) 형제도 기부를 할 수 있게끔 했다.

부현군은 "작은 돈이지만 후원금이 캄보디아에 도서관 건립비용으로 쓰이고 있다"며 "도내 많은 가정이 후원에 동참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는 나눔을 권하는 캠페인을 통해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고, 경제적 후원·봉사활동·재능기부 등에 가족의 동참도 이끌어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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