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n라이프
다문화 가정 위한 요리책
'한국 가정 요리'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2. 03.31. 00:00:00
기본식부터 잔치 요리·별미 등 다양한 한국 음식 조리법 소개

한국 신혼집 열에 하나는 다문화가정이다. 2000년대 들어 한국에는 조선족,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민자, 혼인귀화자가 급속하게 늘었다. 2004년부터는 매년 3만 이상의 다문화가정이 생겨나고 있으며, 이는 한 해 결혼자의 10%를 넘는다. 2009년 행안부 자료에 따르면 결혼이민자만 17만여 명에 다문화가족의 자녀가 10만 명을 넘는다.

1988년 올림픽을 치를 때만 해도 초등 교과서에는 '우리나라는 자랑스러운 단일민족 국가'라는 표현이 있었다. 혼혈인을 낮춰 보고 외국인은 낯설었지만 30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은 다문화가정 사회를 이루게 됐다. 그런 만큼 변화에 대한 준비가 부족해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인과 결혼해 정착했지만 언어, 문화, 교육, 인권 등 다양한 면에서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우증권 사회공헌단은 국내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몽골어, 중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필리핀어 등 9개 국어로 한국 요리책과 달력을 만들어 무료 배포했다. 음식은 서로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쉽고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매개이기 때문이다.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다 보면 심지어 언어가 잘 통하지 않더라도 무언의 정이 쌓이고 친구가 된다. 우수한 한국 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책은 한국 사람들이 늘 먹는 밥, 반찬, 찌개, 국 등 기본적인 음식부터 잔치 요리, 지역별 별미, 간식까지 다양한 한국 요리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 한국 사람들이 흔히 이용하는 요리 재료, 조리 도구, 장 보는 방법 등 한국 요리를 즐겁게 먹기 위한 기본 정보를 담았다. 대우증권 사회공헌단 엮음. 여상현 사진. 부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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