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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부족이나 수분부족, 땀을 많이 흘린 경우나 그 밖의 다른 원인에 의해 피 속에 들어있는 수분의 비율이 떨어지면 피의 농도가 너무 짙어져서 흐름이 원활해지지 못한다. 가령 전체 혈액량이 200~300㎖만 줄어도 우리는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느낀다. 혈액 부족에 따른 초기증상으로 갑자기 몰려드는 피로감을 들 수 있다. 실제로 그런지는 간단한 실험으로도 알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피로함을 느낄 때 0.5ℓ의 물을 마신 뒤 변화가 있는지 기다려본다. 섭취한 물이 순식간에 혈액에 더해지면서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세포에 영양공급도 더 잘 되므로 틀림없이 빠른 시간 내에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우리 몸에서 단백질과 비타민을 가져가는 도둑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가 심하면 심할수록 스트레스는 그만큼 조직으로부터 많은 영양분을 가져간다.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는 수분대사를 뒤죽박죽으로 만들 수도 있다. 수분이 부족한 세포는 더 빨리 영양부족 상태가 되는데, 왜냐하면 혈관이 좁아져서 조직에 양분을 가진 수분을 많이 공급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면 치명적인 수분부족과 영양결핍에 시달린다. 그렇게 되면 세포는 다음 스트레스가 시작되기 전까지 신속하게 재생되지 못하므로 수분대사의 균형이 깨어지고 조직이 혹사당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몸이 피곤하고 나른해지는 것이다. 외과의사가 수술대에서 환자의 환부를 열어 근육을 검사하면 그 환자가 평소에 운동을 많이 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 근육세포에 있는 근원섬유가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면 평소에 꾸준히 몸관리를 하고 운동을 많이 한 증거다. 반대로 근육섬유에 수분이 적은 사람은 적당한 영양과 운동이 필요함을 알려주는 신호다. 물이 건강함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살을 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살을 뺀다'는 것은 지방이 분해되고 필요없는 수분이 빠짐을 의미한다. 반면에 살이 좀 붙었으면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이때의 살은 지방이 아니라 근육을 말한다. 즉, 근육에 단백질과 탄수화물, 수분을 더 많이 공급하고 결합조직의 수분함량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체중 하나만으로는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의 척도가 되지 못한다. 체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체지방율과 체세포 내의 수분량이다. 근육은 수많은 섬유질로 구성돼있으며 이 섬유질을 구성하고 있는 것은 근원섬유다. 근원섬유는 ATP(adenosine triphosphate;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에너지 함유 화합물)의 에너지로 작동하는 근육 단백질인 액틴과 마이오신으로 돼있다. 이 근육이 성장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이다. ![]() 운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근육양은 늘어난다. 지방양이 줄어드는 대신 근육 속에 단백질과 당, 수분이 채워진다. 근육의 상태는 단련정도와 영양상태에 따라 계속 변한다. <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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