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n라이프
책상 앞에 앉아 떠나는 전 세계 도시 여행
아가사 미스터리 1권 '파라오의 수수께끼'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2. 04.21. 00:00:00
이집트 파라오와 인도 사원은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한다. 역사적 사실이나 세계사 책에서 공부하듯이 접하는 세계의 도시와 역사, 문화 이야기는 자칫 식상할 수 있지만 스스로 탐정 스토리의 주인공이 돼 전 세계를 누비며 자연스럽게 각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폭넓은 체험을 선물한다.

이탈리아의 인기 작가 스티브 스티븐슨의 전 10권 완성 시리즈물 가운데 '아가사 미스터리 1권'이 나왔다. 선물이 도착하면 내용보다 상자 우표에 찍힌 소인에 더 관심이 많은 주인공 아가사 미스터리. 모험심 많은 아빠와 엄마, 이모와 삼촌, 사촌까지 미스터리가의 피를 이어받은 12살 소녀는 탐정이 되는 것이 꿈이다.

아가사 미스터리는 파라오 무덤의 위치를 알려줄 귀중한 점토판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인도의 사원에서 전설의 벵골 진주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면 바로 사건을 찾아 나선다. 소녀의 눈높이에 따라 이어지는 사건 해결의 실마리. 위험이 도사리고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오히려 이런 점들이 책을 덮을 때까지 따라 읽게 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어린이들은 어느새 공포와 두려움의 미스터리가 아닌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득한 또래 아이에게 어울리는 미스터리를 쫓아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된다.

각 나라 도시에서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내고, 등장인물들이 서로 상의하고 협의해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논리적 문제 해결 방법도 익힐 수 있다. 스티븐 스티븐슨 글·스테파노 투르코니 그림. 이승수 옮김. 지식발전소.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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