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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3특집]道制 실시 66년 제주
[도제 실시 66년 제주](1)프롤로그
풍파속 경제·관광 비상… 成木으로 자란 제주자치도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입력 : 2012. 04.23. 00:00:00
고난의 역사를 거치며…

고난의 역사를 거치며…

▲고려시대까지 '탐라국'으로 불렸던 제주도는 1397년 '제주목'으로 개편됐고 이후 일제강점기 '제주군'에서 '제주도제'를 거치는 등 굴곡진 역사속에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며 명맥을 이어왔다. 1946년 도제 실시로 정식 광역행정기관으로 면모를 갖춘 제주도가 오는 7월 도제 실시 66주년을 맞으며 새로운 '웅비'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1980년대 제주시청사에서 청사를 이전한 초창기(사진 왼쪽)와 현재의 모습. /사진=제주자치도 제공

재정규모 1억원으로 출발 작년 3조원 시대 개막
공무원 1인당 담당도민 114명 불과 전국 최상위
1인당 GRDP·감귤생산·관광객·자동차 고공행진
도지사 30명 재임… 현직 禹 지사 5번 최다 기록

○… 지난 1946년 8월1일 '2군(郡)·1읍(邑)·12면(面)'체제로 출범한 제주도가 앞으로 3개월 후면 66주년을 맞는다. 2006년 특별자치도체제로 출범한 이후 2개의 행정시 체제로 개편되면서 또다른 도전과 응전의 역사에 직면해 있다. 본보는 창간 23주년을 맞아 수차례에 걸쳐 지난 66년간의 제주특별자치도의 분야별 변화상을 살펴보고 미래상을 짚어보고자 한다.…○

고려시대까지도 탐라국(耽羅國)으로 불려던 제주도는 1397년 제주목으로 개편되고 일제치하 제주군에서 제주도제(濟州島制)를 거쳐 1946년 도제(道制) 실시로 정식 광역행정기관으로 면모를 갖췄다.

지난 66년동안 제주도는 다른 시·도와는 비교도 안되는 면적과 고작 4개 시·군체제 아래서 관광산업을 바탕으로 비약적인 발전상을 이뤄냈다.

▶66년간 공무원 수 13배 증가=1946년 당시 제주도의 인구는 고작 26만6000명으로 지금의 절반정도에 머물렀고 공무원은 384명에 불과했다. 지난 2010년 말기준으로 공무원은 4979명으로 무려 13배나 증가했다. 이같은 공무원 수는 1인당 담당 도민수가 114명 불과할 정도도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시도별 공무원 1인당 주민수를 보면 서울 218명, 부산 217명, 대구 224명, 경기 269명, 충북 127명, 충남 124명, 전북 116명, 경북 112명, 경남 148명 등 제주자치도보다 담당 주민수가 훨씬 많다.

재정규모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1946년 당시 제주도의 재정규모는 고작 1억원정도다. 1970년에 겨우 29억원, 1980년에도 406억원에 머물렀지만 1990년대 들면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3177억원을 기록했고 2000년대에는 1조5518억원, 지난해에는 3조492억원에 이르러 3만492배가 신장됐다.

지난 66년간 제주도를 담당했던 도지사는 모두 30명이다. 1946년 초대 도백은 박경훈 도지사로 1946년 8월 도제 실시와 임명돼 9개월간 재임했으며 우근민 지사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2번, 그리고 1998년부터 현재까지 3번 등 5번을 재임했다. 신구범 지사는 1993년과 1995년 2번 재임했고, 김태환 지사는 2004년부터 역시 두번 재임했다. 최장수 도지사는 지난 1953년부터 1959년까지 5년7개월동안 재임한 길성운 지사이며 다음은 4년7개월동안 재임한 이승택 지사로 1971년부터 1976년까지다.

▲현재의 제주시 청사는 지난 80년대 신제주로 이전할 때까지 제주도 청사로 활용됐다. 2006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의 시작으로 현재 제주시는 행정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제주자치도 제공

▶경제 분야 비약적 발전=경제분야의 성장은 실로 눈부신 발전을 했다. 우선 지난 1946년 당시 지역내 총생산은 23억원, 도민 1인당 GRDP는 8800원에 머물렀다. 66년이 지역내 총생산은 10조3175억원으로 4486배가 늘었다. 1인당 GRDP는 1886만5000원으로 2143배나 증가했다.

우근민 도정들어 관광객 1000만명 시대 돌파를 내걸었는데 제주가 관광사업을 시작한 1970년 제주관광객은 고작 24만5000명에 머물렀다. 하지만 신혼여행지로 인기를 얻으며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급증세를 탔다. 1990년 관광객은 299만2000명에 이르렀고 2000년에는 411만명, 지난해에는 874만명으로 성장, 지난 1970년보다 35배나 늘었다.

제주농업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감귤 생산도 6만4000배나 증가했다. 지난 1946년 당시 감귤 생산량은 불과 10톤에 그쳤다. 하지만 1970년 5만톤, 1980년 18만8000톤에서 1990년에는 49만3000톤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2000년에는 56만3000톤, 그리고 지난해에는 64만9000톤으로 6만4900배가 늘어나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처리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도달했다.

예전 부(富)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자동차는 지난 1946년 도내 전체등록차량이 고작 113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1980년대 5925대로 늘더니 1990년에는 4만3185대, 2000년에는 16만4360대, 그리고 2011년말 기준으로 25만7154대로 1가구당 1대 시대에 접어들었다.

1인 1일 급수량은 지난 1970년 1일 84리터에 불과하던 것이 1990년 259리터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347리터로 2478배로 증가했고 주택보급도 지난 1970년 7만595호에 머물렀으나 1990년 8만9835호, 2011년 18만7278호로 2.6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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