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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제주광역경제권 풍력서비스산업
입력 : 2012. 04.23. 00:00:00
제주도의 풍력자원은 대단히 우수하다. 측정결과에 따르면 내륙인 경우 연평균풍속이 6~7m/s, 해안가인 경우 7~8m/s, 해상인 경우 8m/s 이상이다. 이처럼 제주도는 무한하고 고갈되지 않는 무공해 에너지 자원을 가지고 있다. 1991년부터 제주 월령리에 100kW 풍력발전기가 설치, 운전되기 시작해 현재 월정 해상에 2기를 포함하여 총 67기(110MW)의 풍력발전기가 운전되고 있다. 약 20년 동안의 설치 및 운전과정에서 도내 35개 업체가 풍력단지 설계 및 감리, 전기공사 및 유지보수,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 참여해 왔다. 향후 인증단지 및 육해상풍력단지가 대규모로 조성될 계획이어서 풍력관련 도내 기업체의 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도외 기업들도 제주도로 이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차 산업, 특히 풍력산업을 육성할 목적으로 지식경제부 2단계 광역경제권 사업에 '풍력서비스산업'을 지정했다. 풍력서비스산업의 연구개발 과제는 10개이며, 3년간 총 132억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다. 연간 44억 규모의 연구개발비는 충분하지 않지만 제주도내 기업들이 연구 인력을 채용하고 안정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 과제 10개는 도내 기업으로부터 받은 제안서를 근거로 해 국내 풍력전문가의 컨설팅 및 평가를 거친 뒤 확정됐다. 이 중에는 자유공모형 4개가 포함돼 있다. 연간 연구비 3억원을 지원하는 자유공모과제는 평상 시 연구개발에 관심을 가졌던 기업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주관기관의 자격조건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6개로 확정된 과제는 설명회를 거쳐 공고됐고 사업계획서는 오는 27일에 마감된다.

광역경제권사업이란 지식경제부의 재원으로 광역경제권별로 기업, 대학, 연구소가 서로 협력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망품목을 개발함으로써 기업의 고용 및 매출을 확대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제주형풍력서비스 산업이란 녹색기술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육해상 풍력발전기술에서 풍력단지조성을 위한 설계, 실증(Track record) 및 인증(Capture matrix), 해상구조물 설치를 위한 해양엔지니어링, 운전 및 유지 보수 그리고 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지식서비스산업으로 정의된다.

광역경제권사업의 결과물은 매출과 특허출원이다. 제주도내 기업들 대부분이 풍력분야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했던 경험이 없긴 하지만 오랫동안 연구를 수행해 왔던 필자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어렵긴 하나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행히도 제주대학 및 에너지기술원 김녕 분소에 수년간 풍력 연구를 수행한 교수 및 연구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도내외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는 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기관별로 업무를 분장하여 주관기관의 부족한 기술력을 풍력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외국 기관도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 연구계획서 마감일이 아직 5일 정도 남아 있는 시점에서 주관기관은 보다 글로벌적인 생각으로 연구 성과물을 한 치의 오차 없이 도출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 구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의 산업구조는 관광산업과 농수산산업에 편중되어 있어 염려스러울 정도로 기형적이다. 이번 광역경제권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어 제주도의 고질적인 산업구조가 변화되고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풍력관련 지식서비스 기업이 탄생되기를 바란다. <허종철 제주대 공과대학 기계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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