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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광장]방학이 오고 있다
입력 : 2012. 06.12. 00:00:00
어느 덧 6월도 중순에 접어들고 대학생인 필자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다. 3학년이 된 지금도 시험이 많은 것은 불만이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하지 않을 수는 없지 않는가. 이번 시험을 통해서 한 학기 성적의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결정이 된다. 많은 학생들이 이 시험에 사활을 걸 때이다. 기말고사가 다가오고 있다는 말은 다시 말해서 방학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과 마찬가지이다. 기말고사가 먼저 끝난 사람은 먼저 방학을 맞게 될 것이고 기간 마지막 날까지 시험이 있는 사람은 가장 늦게 방학을 맞을 것이다. 개개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학생들에게 방학은 열흘 이내로 다가왔다.

방학을 앞둔 기말고사 기간에는 항상 학생들이 들떠있다. 중간고사 때와는 다르게 기말고사에는 그 다음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중간고사 때는 시험이 끝난 후라도 다시 과제와 수업이 기다리고 있고 중간고사를 보지 않고 과제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중간고사가 끝났다고 해서 완전한 여유가 기다리지는 않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차이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기말고사를 끝내면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무려 두달 이상의 방학이 찾아온다. 이런 여유를 앞둔 기말고사에는 당연히 학생들이 들뜰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들뜨는 것들 중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나 방학만 끝나면 다이어트할 거야, 아르바이트 할 거야, 여행갈 거야" 등이다. 사실 매년 듣는 말이기도 하고 매 학기, 많게는 매 시험기간 때마다 듣는 말이다. 이런 시험 후 방학 계획을 세우는 데에는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열망,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여유가 모두 합쳐져서 그런 계획으로 표현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들은 많지가 않다. 이런 계획들을 세우는 사람들을 보고 나중에 살펴본다면 세운 것들 중 한두 가지만 지킨 다음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는 다음 학기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이러한 계속되는 계획 세움을 보자면 개인적으로는 참 마음에 든다. 방학 때 자신이 세운 계획을 모두 실천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다른 일을 많이 했다거나 느긋하게 시간을 흘러 보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계획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목표를 이루지 못한 사람은 패배자로 보거나 게으른 사람으로 보일 수 있으나 필자에 있어서 이러한 계획 실패는 다른 자신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느긋하게 쉴 줄도 알아야 하고 즉흥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줄도 알아야 한다. 아니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도 좋다. 지금까지 한 학기동안 열심히 달려왔는데 얼마간의 기간 동안에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머릿속을 비워도 괜찮지 않을까. 우리는 항상 머릿속에 무언가를 가득 채우고 다니고 있다. 그것이 업무이든 학업이든 연애이든 우리에게 쉴 틈을 주지 않으며 살고 있다. 다가오는 방학에는 이러한 것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스스로에게 진정한 휴식을 주는 것을 어떨까. <오현민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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