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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영화를 한 편 보았다. 박보영 주연의 '미확인 동영상'이다. 영화 속에서는 한 남성이 술에 취한 여성의 다리가 노출되자 신문지로 가려주는데 이를 촬영한 어떤 학생이 그 남성이 술에 취한 여성을 성추행 하는 듯한 영상으로 편집하여 인터넷에 올린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악성댓글을 달아 그 남성의 평화로웠던 가정을 몰락시킨다. 이처럼 악성댓글로 인한 사회적인 피해는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XX녀, XX남'은 항상 인터넷 상에서 이슈가 된다. 지하철에서 추태를 부리는 사람, 어른을 공경하지 않고 무례를 범하는 사람 등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의 사진,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면 사람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저런 사람은 사라져야 한다는 식으로 댓글을 달고는 한다. 수많은 기사가 올라오는 만큼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는데 이러한 글들을 보고 있자면 과연 그 사진과 동영상의 상황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자들이 그러한 기사를 작성할 때는 보통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는데 간단한 정보원을 통해서 올라오는 기사인 만큼 내용이 부실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기사 하나만을 보고 상황을 모두 판단하는데 이는 너무 언론을 신뢰하고 자신의 생각이 아닌 기자와 첫 게시물 게시자의 생각을 따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문제가 되는 게시물을 올리는 사람이 그 상황을 조작하여 올린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의 생각만을 올린 것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이런 글을 자신의 생각을 거치지 않고 무조건 수용한다. 논란의 화두에 올라선 사건을 잘 알아보지도 않고 실제로도 잘 알지 못하면서 무조건 몰아가는 식의 마녀사냥. 그 사건의 앞뒤 상황을 모두 알아보지도 않고 한 장의 사진과 한 편의 동영상으로 그 상황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것인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 포털 사이트를 보면 '베플'이라는 코너가 있다. 베스트 리플의 줄임말인 베플은 한 게시글, 기사에서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리플이며 1, 2, 3위 순서로 나열되어 있다. 이 베플 또한 하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 기사에 대해서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 글의 베플은 '이렇더라, 저렇더라' 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그만큼 그 베플이라는 것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인데 가끔 안타까운 것이 있다면 자신의 생각을 너무 베플에 의지하는 것이다. 베플을 보고 그것이 자기 생각인 냥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신의 생각이 아닌 베플 이야기만 하는 사람도 많다. 그만큼 자신의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타인의 의견을 보고 이미 생각을 굳혀버리고 그 의견에 따라가다 보니 이미 자신의 생각을 생각할 틈이 없는 것이다. 우리는 XX녀, XX남이라는 제목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우선 비판적인 색안경을 끼고 게시물을 본다. 게시물에는 우리와 비슷한 색안경을 낀 사람들이 쓴 댓글과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과 동화되어 간다. 하지만 그 시점에 색안경을 벗어보자. 그 사람들처럼 몰아가지 말고 자신만의 시점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자. 그 대상이 옳은 것이든 그른 것이든 자신만의 시점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강유나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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