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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가 지난 27일 취임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김 부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제주와 제주인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스스로를 '농민의 아들이자 4·3유족'이라 밝히고 "도민사회가 안고 있는 한(恨)의 응어리를 변화의 시대, 제주의 밝은 미래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의 힘은 고유의 문화정체성 속에서 나온다"며 "불굴의 의지로 가꿔온 제주역사에 면면히 흐르는 선인들의 자취를 올곧게 계승할 것"을 천명했다. 특히 "소통(疏通) 창구로서의 정무적 역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며 인사청문 과정에서 밝힌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환경·경제부지사는 그리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 날로 점증하는 환경문제 및 지역경제 전반을 아우러야 하는 사령탑이다. 오히려 정형화된 행정부지사보다 벅찬 자리일 수 있다. 단순한 각오나 미사여구(美辭麗句)식 다짐만으론 산적한 현안들을 헤쳐나가기가 결코 쉽지 않다. 당장 눈 앞에 다가온 2012제주세계자연보전총회(WCC)와 세계7대 자연경관 인증식 등은 김선우 부지사의 역량(力量)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공산이 크다. 그렇지 않아도 김 부지사는 도의회 인사청문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 납세의무 소홀 및 재산형성과 관련한 해명 부족, 스스로도 인정한 낮은 사회기여도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 중에서도 환경·경제분야에 '문외한(門外漢)'이란 점과 '보은(報恩)인사'가 아니냐는 힐난은 매우 아픈 지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 '적격' 판단을 내린 것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 현안에 대한 높은 학구열과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제주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강한 열망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김선우 부지사는 인사청문에 앞선 모두(冒頭)발언에서 제주도정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를 진단한 바 있다. 각종 현안과 관련한 도민갈등 해소와 사회통합, 성장 잠재력의 제고, 재정안정의 토대 구축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면서 시민 개개인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도정(道政)에 반영될 때 우리의 희망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김 부지사가 견지해야 할 자세도 여기에 그 해답이 있다. MB정부의 파탄은 결국 '소통 부재(不在)'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우근민 도정의 경우도 해군기지 문제 등 '소통'과 관련 높은 점수를 받을 처지는 아니다. 따라서 그 무엇보다 도민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도정에 전달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김 부지사가 다짐한 '헌신과 봉사'는 도민과 역사가 그 대상이어야지, 민선5기가 되어서는 안된다. 또 '문외한과 보은인사'란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좀 더 치열한 성찰과 열의가 요구된다. 뛰어난 학습효과야 자타가 인정하는 바 제반 현안들을 익히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 다만 일을 수행함에 있어 머리에 의지하기 보다는 가슴을 활짝 열길 주문한다. 제주가 '변방의 고도'에 머물 것인지,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주체'로 떠오를 것인지는 도민 모두의 노력에 달렸다. 그리고 이를 한데 묶어 미래를 향한 원동력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도정의 몫이다. 김선우 부지사가 초심(初心)을 잃지 말고 제대로운 역할을 다해 나가길 기대한다. <논설실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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