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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나쁜 사과'外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2. 08.24. 00:00:00
▶한국 농업 길을 묻다(이용기 지음)=미국과의 FTA 체결 이후 미국산 체리 가격이 내려가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80%나 증가한 반면 국산 복숭아와 자두 시장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 현재 소비 추세가 이어지면 국내산 여름 과일 시장이 체리에 잠식당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농산물 대국과의 FTA 체결로 값싸게 들어오는 수입산 농산물에 대해 우리 농업은 어떤 방어 기제를 가지고 있을까? 농업문제와 농업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게 하고, 농업이 여타 산업과 달리 경제논리에 따라 취급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며, 우리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할 기회를 준다. 푸른길. 1만8000원.



▶나쁜 사과(최기종 지음)=MB정권의 소통부재와 부조리를 풍자하면서 권위주의 상징인 관모를 벗기려는 궐밖 사람들의 투쟁이 잘 드러나는 '귀' 연작시 등 이 시대의 아픔을 빗겨가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인물들을 그려내고 있다. 노동자와 농어민, 철거민, 노점상, 환경지킴이 등의 삶을 자기 삶으로 받아들이는 억새처럼 죽순처럼 불꽃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시집이다. 시와산문사. 8000원.



▶왜 우리는 혼자가 되었나(이정국 외 지음)=곳곳에서 균열과 누수가 일어나고 있는 한국 사회를 둘러보고, 문제적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며, 그 해결책을 찾는 책이다. 저자들은 '감정 노동, 정화 노동, 직장인 임산부 차별, 직장 왕따' 등 노동 현장의 문제들은 물론 '자살, 언론 보도 피해, 노인 고독사' 등의 사회 문제, '각방 부부, 아동 유기' 등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취재하고 그 내용을 픽션, 편지, 대담 등 다양한 형태로 풀어내고 있다. 레디셋고. 1만5000원.





▶아! 대한민국, 재벌 공화국(이동연 지음)=재벌의 태동기인 광복 후 해방기부터 적산불하, 사채동결, IMF, 출자총액제한제, FTA 등의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재벌의 성장과 정립, 확장을 밀도있게 다루고 있다. 결론부에서는 재벌개혁, 경제민주화를 성공시키기 위한 방안을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북오션. 1만4500원.



▶교실 속 마을 활동(문경민 외 지음)=아이들과 생활하면서 경제 수업을 고민해 온 교사들이 '마을 활동'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2005년부터 실행해 보고, 이를 널리 알리고자 집필한 초등 경제 교육 지도서다. 단순히 수업 시간에 전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실제 활동하면서 즐겁게 경제에 대해서 알아 가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는 모델을 소개한다. 우리교육. 1만3000원.

▶황제펭귄 펭이와 솜이(고혜림 글·최정인 그림)=먹보 대장 '펭이'와 속 깊은 '솜이'의 탄생과 성장을 그렸다. 아빠 황제펭귄의 상상을 초월하는 부성애와 혹독한 겨울을 견뎌 내는 황제펭귄의 지혜로운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MBC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을 바탕으로 한 감동 동화다. 밝은미래.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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