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주는 세계에서 지하수관리 선진지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물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지하수를 무분별하게 이용했다가 지하수위 하강과 지하수 염수 침투를 경험한 적이 있다. 사진은 상공에서 본 호놀룰루시. /사진=한라일보 DB 지하수관리에 필요한 정보 조사·연구 꾸준히 진행 연중 우리나라 초여름 날씨·중간정도의 습도 유지 산악지역 상공에는 비구름이 형성돼 많은 비 내려 하와이주에는 와이키키(Waikiki)를 비롯해 와이알루아(Waialua), 와이파후(Waipahu), 와이아나에(Waianae) 등 와이(Wai)라는 접두어가 붙은 지명이 많다. 와이(Wai)는 '물'을 뜻하는 하와이어로서 과거 원주민들의 생활이 물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재 하와이주가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지하수관리 선진지라는 평가를 받기까지는 물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겼던 원주민들의 생활상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물을 소중히 여기는 하와이인들의 의식을 대변해 주는 속담이 있다. '하늘이 울어야 땅이 산다(Uwe Ka Lani Ola Ka Honua)'라는 이 속담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생명을 유지하는데 물을 필요로 하며 그 물은 하늘에서부터 비롯되는 귀중한 자원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하와이주도 지하수를 영원히 마르지 않는 무궁한 자원인 것처럼 여기고 무분별하게 이용했다가 지하수위 하강과 지하수 염수침투라는 지하수 보존 장애를 경험해야만 했다. 이후 하와이주는 지하수의 남용으로부터 생겨난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지하수관리를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지하수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조사·연구를 꾸준히 수행해오고 있다. 현재도 하와이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수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대변화를 반영한 지하수 관리제도의 개선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고 있다. ▶하와이주 하와이주는 태평양 한 복판에 남동~북서방향으로 배열된 연장 2414㎞의 하와이 해령(Hawaiian Ridge) 위에 132개의 크고 작은 섬과 산호초 및 여울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섬은 해저 5700m 이상의 깊은 곳에서부터 성장한 화산체가 육상에 노출된 화산섬이다. 하와이주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니이하우(Niihau), 카우아이(Kauai), 오아후(Oahu), 몰로카이(Molokai), 나나니(Nanai), 마우이(Maui), 하와이(Hawaii 또는 Big Island) 등의 8개 큰 섬으로 이뤄져 있다 주요 섬들의 면적을 보면 하와이섬은 1만433.1㎢로 하와이주에서 가장 큰 섬으로서 제주도보다 5.6배가 넓다. 마우이섬은 1883.7㎢로 제주도보다 조금 크다. 또 미국에서 22번째의 도시인 호놀룰루시가 있는 오아후섬은 1546.5㎢로서 제주도 면적의 약 84%이다. 이 곳에 있는 와이키키 해변은 매일 전세계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이밖에 카호올라웨(Kahoolawe) 섬이 116.5㎢이고 나나이섬 364㎢, 몰로카이섬 673.5㎢, 카우아이섬 1430.5㎢, 니이하우섬이 179.9㎢ 등이다. 하와이주에 분포하는 하천들의 길이는 주로 섬의 형성시기와 지형 및 면적에 좌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형성시기가 비교적 오랜 오아후섬에는 하와이주에서 가장 긴 카우코나후아(Kaukonahua) 하천이 발달해 있다. 이 하천은 연장이 53.1㎞m에 이르며 가장 면적이 넓은 섬인 하와이섬에는 연장이 51.5㎞에 달하는 와이루쿠(Wailuku) 강이 형성돼 있다. ▲1년 내내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하와이주의 와이키키 해변. 하와이주의 각 섬마다에 솟아 있는 높고 낮은 산들은 하와이주의 날씨와 기후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들 봉우리를 비롯해 깊고 얕은 계곡과 길게 늘어서 있는 산맥 등은 섬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해양과는 다른 특색 있는 기후를 갖게 해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섬 내에서도 위치에 따른 기후의 변화를 유발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만일 섬들이 지금보다 작고 더 평탄했다면 이러한 기후의 차이는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남동쪽에 이르는 지역(風上 또는 바람받이; windward)의 해안과 사면을 따라 거슬러 올라올 때, 산악지역의 상공에는 비구름이 형성되어 많은 비를 내리게 하지만, 남서에서 남동쪽에 이르는 지역( 風下 또는 바람의지; leeward)은 공기가 하강하므로 햇볕이 쬐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게 된다. 하와이주의 산악지역에 있어서 기온은 해발 300m당 약 3℃씩 감소하는데, 해발 4270m에서는 열대 내지는 아열대 극지방의 기후를 나타낸다. 아열대지역에 속하는 하와이주는 일년 내내 우리나라의 초여름 날씨처럼 따사롭고 중간정도의 습도가 유지되며, 북동쪽에서 무역풍이 연중 불어와 신선함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짧은 거리 내에서도 강우량의 편차가 심한 편이며 가끔씩 폭풍도 스쳐지나간다. 하와이주는 여름과 겨울 두 계절뿐인데, 5월부터 10월까지가 여름이고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가 겨울이지만 두 계절의 기온 차는 5℃ 이하로 아주 작은 편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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