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도의회의 아마추어 행보 더이상 곤란
입력 : 2012. 08.27. 00:00:00
제주지역 4년제 대학 취업률이 50%에 못미친다. 지난해보다도 떨어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시한 결과다. 청년실업문제가 달리 사회문제가 아니다. 일자리 창출을 왜 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수치다. 물론 대학마다 전공별로 취업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취약한 제주의 산업구조를 감안하더라도 큰 일이다. 도정과 대학 관계자가 현시점에서 무슨 일을 팔걷고 해야 할 지 답은 뻔하다.

지난주는 서귀포~고흥 뱃길 취항 언제쯤, 도내 거주 외국인 1만명 시대, 노후 슬레이트 처리 산넘어 산, 열받은 제주 열대야 기록 갱신, 반쪽짜리 유명무실 임시회 눈총, 공항서 불법 렌터카 버스 무더기 적발 등이 뉴스였다.

또 제15호 태풍 볼라멘 제주 영향, 제주발전연구원 원론적 한계, CCTV통합관제센터 사생활 침해 우려, 쓰레기 대란 눈앞 어쩌나, 하논 분화구 대선아젠다 부각, 4년제 대학 취업 반타작도 못해 등도 있었다.

서귀포~고흥간 여객선 취항이 차일피일이다. 이 때문에 서귀포항은 썰렁하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시와 지역내 기관·단체들이 팔걷고 나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식고 있다. 서귀포항에 여객선이 끊긴 것은 지난 2000년 8월. 12년째 화물항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운항절차는 매듭됐지만 구체적인 뱃길 개통 시기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마추어 행정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접안시설공사가 늦어져서 취항이 지연되고 있다고 시는 말한다. 연초부터 눈에 불켠 현안이 아직도 진행중이라면 문제다. 서귀포시와 고흥군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

노후 슬레이트 처리가 문제다. 슬레이트는 석면 등 암유발 물질이 함유돼 있다. 도민 건강권 확보와 토양오염 방지를 위해 별도의 처리를 해야 한다. 도내 슬레이트 건물은 줄잡아 5만2363동이다. 도는 10년내 5만여동을 철거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붕개량 자부담으로 중도포기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 올해 400동을 철거할 예정이나 자부담 400~500만원 때문에 중도포기자가 50%를 넘고 있다. 지난해부터 슬레이트 처리지원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16동을 시작으로 계속될 예정이다. 하지만 너무 더디다. 국비지원 확대를 비롯 제주지역 특수성을 감안, 도가 보다 공격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

해군기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도의회 원포인트 임시회가 변죽만 울린채 끝났다. 절반의 성공은 고사하고 눈총만 샀다. 도의회가 제대로운 사고와 현실인식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원포인트 임시회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도의회의 행보를 강정주민을 비롯한 도민은 주시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것처럼 요란만 떨었지 반쪽짜리 유명무실 임시회로 전락했다. 새누리 도의원 전원 불참에 민주당 소속의원도 일부 참석하지 않았다. 고작 22명만이 얼굴을 내밀었다. 도정질문은 기존 내용을 반복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도의회가 정치력이 없는 것을 도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보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 때문에 강정마을 주민들은 상처가 더 아렸을 것이다. 결과를 떠나 운영위에서 합의사항까지 종이장 뒤집 듯하는 도의회를 보면 한숨과 함께 화만 날 뿐이다. <오태현 편집국장>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