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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종의 기원 이펙트 外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2. 11.09. 00:00:00
▶종의 기원 이펙트(재닛 브라운 지음·이한음 옮김)=다윈의 '종의 기원'은 1859년 출간된 첫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생물이 자연선택을 통해 서서히 진화한다는 개념은 창조주가 존재한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줬다. '종의 기원'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았다. 세종서적. 1만4000원.

▶다시, 서울을 걷다(권기봉 지음)=서울은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임진왜란을 겪으며 경복궁 등 건축유산들이 불에 타거나 훼손됐으며, 일제강점기에는 한옥들이 제국주의 양식의 서양식 건축물로 대체되고, 고유 지명 역시 사라지거나 변경됐다. 한국전쟁 중에는 폭격으로 황폐해지다시피 하고, 군사정권은 서울이라는 공간을 삭막한 콘크리트로 뒤덮어버렸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현장을 찾아 서울이라는 공간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알마. 1만7500원.

▶문명과 역사를 만든 소금 이야기(김아리 글·김숙경 그림)=인류가 생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소금. 그래서 인류는 소금을 찾아 나섰다. 소금을 찾아가는 길이 만들어지고, 소금이 모이는 곳에 마을이 생겨 소금을 사고파는 시장도 들어섰다. 그 시장을 발판으로 도시가 형성되면서 고대 문명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니 함께 교류하며 즐기는 문화도 발전하게 됐다. 인류의 문명과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소금의 정체와 가치를 밝힌다. 사계절. 1만2000원.

▶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고연희 지음)=주옥같은 조선 시대 산수화 62점을 골라 흥미진진한 해설을 펼쳐 냈다. 이인상의 '송하관폭도'에 적혀 있는 시가 조선 시대 뛰어난 시인 박은의 시라는 점, 전기의 '계산포무도'의 '포무'가 대나무와 소나무라는 점 등도 새롭게 밝혀냈다.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인을 위해 쓴 책이지만 전문가들도 눈여겨볼 학술 가치가 적지 않다. 다섯수레. 1만9800원.

▶특산물 기행(채희숙 지음)=우리의 역사와 정신을 대변하는 특산물 이야기를 통해 자연보다 강하고, 한민족의 문화사를 이끌어온 오리지널리티의 진정한 힘을 재발견했다. 인간문화재가 빚어내는 한국의 전통공예품부터 생활 속에 함께 발효된 한국의 맛, 우리 땅과 바다가 길러낸 지방 특산물까지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뉜 총 60가지 특산물이 소개된다. 자연과생태. 2만2000원.

▶블룸카의 일기(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2차 세계대전 때 폴란드 바르샤바 크로흐말나 거리 92번지에는 200여 명의 아이가 몸담은 '고아의 집'이 있었다. 야누시 코르착은 이곳의 선생으로, 아버지로 아이들을 돌봤다. 폴란드와 폴란드가 낳은 교육자 코르착, 그리고 그가 일생에 걸쳐 실천한 어린이 인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계절. 1만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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