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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매력만점 철거농성장 外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2. 11.16. 00:00:00
▶환경주의자가 알아야 할 자본주의의 모든 것(존 벨라미 포스터·프레드 맥도프 지음, 황정규 옮김)=지구가 환경 재앙으로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사실은 수십 년 전부터 경고됐었다. 저자들은 기존 방식의 환경운동만으로는 이 파국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기후변화, 해양 산성화, 오존의 소진, 질소와 인의 순환파괴, 생물 다양성의 손실, 화학적 오염 등 '9가지 행성 경계'가 임계 수준에 도달했거나 이미 넘어섰음을 밝히고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삼화. 1만5000원.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강인규 글·사진)=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원래 그런 것'이라며 눈 감아버렸던 사회의 망가진 단면들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낱낱이 해부한다. 지독한 경쟁 교육, 감정 노동, 폭행 등에 시달리거나 자유를 억압당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사회의 잘못됨을 지적한다. 오마이북. 1만4000원.

▶매력만점 철거농성장(유채림 지음)=동교동 삼거리 일대 재개발을 둘러싸고 공권력과 거대 기업의 합작으로 서민들의 삶의 터전과 생존권마저 사지에 내몰린 어느 칼국숫집의 농성 이야기를 전해준다. 한 가족의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공권력과 국가 폭력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서민과 법의 보호로부터마저 요원한 우리 사회의 생존권 존엄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용역깡패와 기업의 외압 등으로 급박했던 531일간의 일을 기록했다. 실천문학. 1만2000원.

▶일상에서 장소를 만나다(이경한 지음)=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항상 어떤 장소에 속해 있으며, 그 장소는 그곳에 속한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설명해 준다. 이 책에 나오는 장소는 동네 슈퍼부터 필리핀 식당,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있는 고향과 다방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다.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를 장소를 둘러보고 그곳이 담고 있는 시간과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를 준다. 푸른길. 1만3000원.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안식처 빠이(노동효 지음)=빠이는 태국 북부 관광도시 치앙마이에서 140㎞ 떨어진 곳으로 버스로 4시간, 792개의 고개를 넘어야 닿을 수 있는 산골마을이다. 히피의 이상향과 같은 이 마을은 여행자들에게는 영혼의 쉼터로, 태국인들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손꼽힌다. 빠이에서 살고, 여행하고, 가게를 운영하는 다양한 이들을 만나 빠이만의 매력을 그들의 입을 통해 들려준다. 나무발전소. 1만3800원.

▶오래 살고 싶으신가요?(송용상 외 지음)=2040년 우리나라의 평균기대수명은 90세로 증가한다고 하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암을 비롯한 질병의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 오래 살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질병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질병예방에 효과적인 적절한 신체활동은 무엇인지, 바른 식생활 기준은 무엇인지, 어떻게 실천해야 효과도 높이고 습관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지에 답을 소개한다. 연합북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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