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생산적인 의정활동 여부 도민들 주시
입력 : 2012. 11.19. 00:00:00
제주감귤국제마라톤 대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면서 감귤주산지 서귀포시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감귤향과 만추에 참가자들이 푹 빠졌다. 마라톤의 인기가 걷기열풍으로 다소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무려 5000여명의 도민과 관광객이 참여했다. 감귤 마라톤은 자타가 인정하는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을 홍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도외 참가자에겐 청정 감귤을 한상자씩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풍성한 먹거리와 즐길거리 또한 참가자들에게 폭풍 인기를 더했다. 교통통제도 무난했다. 올해 서귀포시에서 처음 치렀지만 성공개최로 벌써부터 내년이 더 기대된다.

지난주는 도의회 제301회 제2차 정례회 개회, 제주경찰 술 때문에 폐가망신, 제주도 내년 예산 3조3667억원, 세계복합유산 도전 맨손 대응, 외국인 학생 없는 무늬만 국제학교 등이 뉴스였다.

또 하수관거 BTL사업 부실 시공, 7대경관 선정 의혹 연내 턴다, 방쪼갠 다가구 주택 철퇴, 민군복합항 시뮬레이션 정부 전격 수용, 검찰, 통진당 경선 대리투표 34명 기소, 도금고 제주은행·농협 2파전 등도 있었다.

도의회 정례회가 12일부터 33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살림살이에 대한 심의가 이뤄지고 있다. 도지사를 상대로 현안에 대한 도정질의도 있다. 도 공무원들이나 도의원들이 가장 바쁘고 신경쓰는 한달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다만 지난해 그리고 지지난해 현안이 올해 쟁점 현안이고 풀지 못하는 실타래로 남아 있다. 민군복합항·신공항건설 문제, 4·3 문제, 지역균형발전, 소규모 학교 살리기 그리고 7대경관 선정 논란에 한·미, 한·중FTA 문제 등등이다. 도나 도의회는 정례회를 앞두고 늘 생산적인 의정활동과 도민의 눈높이에 맞춘 집행부의 일처리를 약속한다. 그러나 정례회 폐회식땐 늘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올해만큼은 틀에 박힌 멘트들이 더이상 나오지 않은 한해가 되길 촉구한다.

제주경찰이 술 때문에 폐가망신 당하고 있다. 비위감시와 공직윤리업무를 담당하는 경찰이 만취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이보다 한달 앞서 서귀포경찰서 소속 간부도 음주교통사고로 해임됐다. 제주해안경비단 소속 경찰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올들어서만 4건이다. 이들은 대부분 만취상태에 이르는 혈중알코올농도 0.100~0.174%까지 상태에서 운전했다. 이쯤되면 경찰이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무슨 낯으로 도민을 상대로 음주단속을 벌이고 교통안전운전을 요구할 것인가. 불미스런 일들을 계기로 청정제주의 청정경찰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다가구주택 방쪼개기 꼼수가 철퇴를 당했다. 검찰은 방쪼개기를 원상복구하지 않은 원룸·다가구주택 건축주 8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10명을 약식기소했다. 이들의 무단 구조변경은 건축물 안전에도 문제가 있지만 주차난 가중의 원흉으로 등장하고 있다. 주차난은 이웃간 불화 등 사회문제로까지 전개될 판이다. 방쪼개기를 통해 1가구당 5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임대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속에 드러나지 않은 곳도 적지 않을 것이다. 제주시와 사법당국이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오태현 편집국장>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