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지사 공약이라고 얽매일 사안 아니다
입력 : 2012. 11.26. 00:00:00
제주농협지역본부의 의미있는 주부체험단이 출범해 화제다. 농가 현장방문을 통한 수확체험과 신선한 농산물을 현지에서 구입하는 '식사랑 농사랑'주부체험단이 그것이다. 제주농협은 1기 체험단 출범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분기별 1회 체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 체험단 주부는 "신선한 농산물을 내 손으로 직접 수확하고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성공예감을 전했다. 체험단 가입이 간단하다. 식사랑농사랑.com 이면 된다. 제주농협의 의미 있는 행보가 더 탄력받길 기대한다.

지난주는 행정체제 개편 작업 논란, 해안도로 전봇대 사라지나, 비상품 감귤 유통 심각, 올레길 성폭력 살해범에 징역 23년, 도시계획·디자인업무 도정 멋대로, 서귀포 어업지도선 제역할 못해 등이 뉴스였다.

또 홀대받는 지능형 교통체계 운영센터, 제주시민 자원봉사 6만 시대, 마라도 골프카트 진퇴양난, 국가사적 항파두리토성 2km 줄어, 백록담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지정, 차귀도 해안 아열대성 어종 정착 등도 있었다.

행정체제 개편을 놓고 말들이 많다. 우근민 도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예전의 기초자치제 부활이나 이를 보완하는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을 공약으로 내놨다. 이 공약은 도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고 표심 잡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도는 2014년 지방선거를 목표로 행정체제 개편을 서둘고 있다. 하지만 잡음이 적지 않다. 도민 공론화가 덜됐다. 공직자 사이에서도 절반 가량이 외면하고 있다. 도의회와 중앙부처는 부정적 시각이 크다. 도는 행정체제개편추진위에 전권을 위임했다고 하나 도지사의 눈높이에 맞춘 일처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는 '시장직선 및 의회 미구성 안'과 '시장 직선 및 의회 구성안' 등 2개를 놓고 도민토론회와 공청회 수순을 밟고 있다. 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최종안을 결정한 후 특별법에 포함시켜 국회에 상정 처리할 계획이다. 첫번째 안은 실효성이 없다. 두번째안은 특별도 출범 명분이 없다. 또 이들 어느 안도 도의회 동의와 국회로부터 특별법 개정 반영이 난망하다. 도민투표와 지사소환 등 적잖은 홍역을 치러 출범한 특별자치도가 이제 시행 6년째다. 도는 지사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사 공약 사항이 어디 한둘인가. 그리고 그 공약들은 다 지켜지고 있는가. 트램 등 일부 현안은 과감히 털면서 왜 행정체제 개편에 집착하나. 졸속의 행정체제 개편은 행·재정적 낭비는 물론이고 도민사회의 갈등요인이 될 뿐이다. 도는 긁어 부스럼을 자초하고 있지 않나 뒤돌아 봐야 할 것이다. 이제 아마추어적 행정행위는 접을 때다.

비상품 감귤 유통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감귤의 이미지를 망쳐놓고 있다. 도와 자치경찰 등에서 단속반을 꾸리고 부산 떨지만 한계다. 이는 매해 되풀이 되며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설령 불법 유통을 하다가 적발되더라도 과태료를 내면 그뿐이다. 법을 우습게 알고 당국을 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감귤가격이 답보상태다. 이제야 말로 큰틀에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올해산 감귤출하가 이제 시작이다. 내년까지 미룰 사안이 아니다. 전방위적 대책과 실행만이 제주감귤을 살리는 길이다.

<오태현 편집국장>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