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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자(荀子)는 중국의 3대(大) 유학자 중 한사람이다. 공맹(孔孟)사상을 가다듬고 체계화하여 집대성했다. 그는 '군자주야(君者舟也) 서인자수야(庶人者水也)'라는 말을 남겼다. 이를 풀이하면 '군주는 배요, 백성들은 물'이라는 뜻이다. '수능재주(水能載舟) 역능복주(亦能覆舟)'란 말도 있다. '바다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엎어 버리기도 한다'는 말이다.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바야흐로 백성들이 어떤 배를 띄울지를 판가름하는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지난 1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됐으니 선거의 판세를 전망하기란 현재로선 '깜깜이'다. 다만 12일 일제히 발표된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박빙(薄氷)의 형국 속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보다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측이 '굳히기'를, 문 후보측이 '뒤집기'를 주장하는 이유다. 이번 대선(大選)의 화두는 경제민주화와 사회복지로 집약된다. 그렇다보니 일부 쟁점을 제외하곤 두 후보간 대별화(大別化)된 정책도 없다. 다른 때와 극히 대조되는 대선 정국이다. 그러나 명심할 점은 분명히 있다. 가칭 진보와 보수, 세대간 편가름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근래 들어 '명예 퇴진'한 대통령이 없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이런 점에서 최근 모 월간지가 설문 조사한 '올바른 대통령 리더십' 7대 덕목(德目)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 비전 제시와 실행 능력이다. 대통령은 분명한 역사관을 기본 바탕으로 앞으로 국민과 나라 전체가 함께 바라보고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비전 제시만으로 모든 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이에 상응하는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실행능력이 필요하다. 둘째는 국정 및 경제성과 창출 능력이다.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고집불통의 성격에 언론에 대해서는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독선적인 면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국민들에게 모닥불 피워놓은 난롯가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며 대공황(大恐慌)이란 경제적 위기를 극복했다. 셋째, 화합과 통합의 능력이다. 국정을 통합하는 능력은 대통령에게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바닥의 민심을 제대로 알고 국가를 통합해 국정운영을 펼쳐나가야 한다. 분열된 국가를 하나로 모으는 것 만큼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하는 경우도 없다. 넷째는 올바른 인격과 성품이다. 투명경영으로 건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러나 '권력(權力)의 힘'에 빠지면 윤리와 도덕이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다섯째, 변화와 혁신 능력이다. 개혁은 곧 변화다. 변화하지 않고 개혁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자국의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생존확률을 높이고 국력을 높이는 것이다. 그리고 여섯째는 위기관리 능력이며, 일곱째가 유머를 포함한 커뮤니케이션 및 외교 능력이다. 대통령이 발휘하는 리더십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및 민족의 미래와 직결(直結)된다. 중국 청나라의 대학자 고염무는 "왕조가 바뀌는 것은 왕과 신하 탓이지만, 나라가 망하는 건 필부(匹夫)의 책임도 크다"고 말한 바 있다. 망망대해(茫茫大海)에 새로운 배(舟)를 띄울 백성들이 참고할 만하다. <논설실장>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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