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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서리가 내리는 계절과 함께 다사다난했던 2012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 길목에서 우리나라는 가장 큰 정치적 변동을 남겨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상황. 내일로 다가온 '제18대 대통령선거'에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국제적으로도 정치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해였다. 여러 국가들의 선거 시기가 겹치면서 다른 해에 비해 유난히 많은 선거가 치러진 것. 3월 러시아부터 시작해 프랑스, 이집트, 미국 등의 국가에서 이미 대선이 치러졌다. 2012년 불어 닥친 변화의 바람에 세계의 정치는 새로운 막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거셌던 이슈와 더불어 대학생으로서 처음으로 하는 투표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선거에 대한 관심이 컸다. 반값등록금,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 같이 대학생과 직결되는 굵직한 사안들이 있던 만큼 필자 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생들이 이번 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후보자 등록 전부터 미디어에서 쏟아낸 대선 후보들의 향방과 절정에 다다르고 있는 선거 유세, TV토론회까지. 지금까지의 대장정 동안 대통령 후보자들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것은 무엇인가. 단순한 표 경쟁을 넘어서 정책과 공약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었는가. 지난 대선과 다름없이 네거티브 전략으로 다른 후보자를 비하하는 발언은 여전했다. 각 정당들이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기로 한 다짐은 이미 실종된 것이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지난 5일 있었던 대선 후보 TV토론회. 대통령 후보자를 "떨어뜨리기 위해" 토론에 참여했다는 발언은 납득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국민들의 간지러운 등을 긁어줄 사안들은 적절히 논의됐는가. 강도 높은 공세와 듣기 불편한 흑백논리만 주목됐고, 후보자 간에 정책 경쟁이 상실된 토론회에서 생산적인 대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다음날 있던 TV토론회도 자기 공약 내세우기에만 집중했던 대선 후보자들에게 건설적인 토론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던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토론과 비교되는 건 피할 수 없었다. 미국 대선 후보였던 오바마와 롬니가 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토론과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낸 것이다. 롬니는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고, 이에 맞서 오바마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3차에 이은 토론회는 후보자 스스로가 정책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유권자가 충분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두 후보 모두 상대방의 발언을 끊어 버리는 등 거센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지만, 사실을 바탕에 둔 감정의 충돌이었다. 사실 없이 앞선 감정은 일시적인 현혹에 불과할 것이다. 대선 후보자들은 사실과 증거가 전제된 정책 경쟁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보다 올바른 잣대를 제시해야 했다. TV토론회의 취지는 후보자들의 자질과 공약 검증을 통해 유권자에게 도움을 주는데 있지 않은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내수 경기와 침체된 경제성장 속에서 민심은 얼어붙은 지 오래, 그 어느 때보다 변화의 바람이 간절하다. 거센 공세와 비하가 아닌 건설적인 비판과 경쟁이 있었다면 다가올 변화에 믿음이 생겼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소진 제주대학교 전자공학과>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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