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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 제주경제
[튼튼 제주경제로 가는 길](5)관광 활성화
메가투어리즘 시대 열어 도민행복지수 1위 도전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입력 : 2013. 02.06. 00:00:00

▲제주도는 작년 관광객 960만 유치를 바탕으로 올해 도민행복지수 전국 1위를 목표로 관광객 1050만 유치에 도전중이다. 사진은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 선포식(사진 맨 위)과 크루즈관광객(사진 아래). 사진=한리일보 DB

작년 관광수입 5조5000억… 불황없는 제주 1등 공신
올해 해외시장 다변화 모색으로 또 한번의 도약 추진

2012년 제주관광은 역대 최고의 특수를 누렸다. 외국인 관광객 150만명 초과 달성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열어 일부에서는 제주를 기존 '도둑, 거지, 대문'에 불황까지 더해 4무(無)의 섬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만큼 제주관광이 제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막대하다. 지난해 총 관광객 970만명으로 거둬들인 총 수입은 5조5000억원으로 GRDP의 50%정도를 차지, 감귤조수입의 무려 6.6배에 이른다. 제주자치도는 올해도 관광 1050만명을 유치, 관광총수입 6조4000억원을 달성, '튼튼한 제주경제'의 밑바탕이 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세계의 경제적 여건은 걸림돌이다. 유로존의 재정적 위기와 일본의 더딘 경기 회복은 외국인 관광객 정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인천공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국제선 환승시스템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등 국내외 접근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또한 중국 위주의 인바운드 행태를 동남아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관광이 먹여 살린 2012년 제주경제=튼튼한 제주경제를 논하는데 빠져서는 안될 분야가 관광이다. 내국인 801만명과 외국인 168만명 등 960여만명을 유치하면서 관광숙박업소마다 방 잡기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제는 여행사와 숙박업소간에 갑-을 관계가 바뀌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호텔이나 민박 등은 특수를 누렸다. 이는 바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

관광객들이 제주에 와서 재래시장 등을 찾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서 제주지역 회수율은 52억원으로 판매액 34억원을 훨씬 웃돌아 전국 1위에 올랐다. 중국관광객 증가로 담배가 잘 팔리면서 추가로 징수한 세수는 1300억원을 넘어서고 제주은행의 환전액은 1400만달러나 증가했다는 점이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크루즈관광객와 중국인 관광객들의 호황에 힘입어 외국인 면세점의 특수로 이어져 새롭게 160여명이 채용됐다.

또 지난해는 마이스(MICE) 산업도 한 단계 도약한 해였다. 1만여명이 참석한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성공적 개최, 그리고 2014년 2만5000여명의 암웨이 인센티브관광단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국제크루즈 관광객도 80회 14만명에 이른다.

이같은 성과는 대형 태풍이 잇따라 3차례나 찾아오고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의 동시 개최, 정부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여수엑스포, 그리고 세계적 이벤트의 런던올림픽 등의 악재 속에서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빛난다.

▶관광 기반으로 도민행복지수 1위 도약=제주자치도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도민행복지수 전국 1위 도약을 목표로 관광객 1050만명 유치에 도전한다. 이를 통해 얻는 관광총수입은 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000억원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를 통해 지방재정 확충과 함께 일자리 창출, 재래시장 활성화 등 지역경기 부양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 잡아 튼튼한 제주경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자치도는 이를 위해 1인당 지출이 많은 회의·업무관광객 유치목표를 지난해 91만명에서 100만명으로 상향 조정하고 국내선박 항로는 8개에서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리고 국제직항노선도 현재 38개노선에서 2개노선을 추가로 확충하고 인천-제주 국제환승시스템을 4월부터 본격 가동시켜 외국인 관광객 목표시장을 180개 도시로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도 140만명으로 늘려잡았고, 국제크루즈 유치도 2012년 80회 14만명에서 올해는 172회 35만명으로 갑절이상 목표를 상향했다.

하지만 이런 목표나 실적은 제주자치도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도민 스스로가 튼튼한 제주경제 만들기의 주역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동참할 때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올해 관광종사원과 도민 의식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튼튼한 관광제주 만들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객 입장에서, 국제수준에서 바라볼 때 미진한 부분을 향상시켜 제주관광의 질적 수준을 높일 방침이다. 또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은 해외관광시장에 대해서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으로 확산시켜 수출·투자·1차산업과의 시너지효과를 창출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자치도 오정훈 관광정책과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제주관광이 튼튼한 제주경제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또 한 번의 도약을 추진하는 한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이명도 제주특별자치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관광이 제주의 미래다

반가운 소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전국 16개 시도별 경제적 행복지수를 평가한 결과 제주가 2위를 차지했다. '관광수요 증가 등으로 경제적 행복감이 반영되었다'고 의미있는 분석을 하고 있다. 중앙언론에서조차 제주는 도둑, 대문, 거지에다 '불황'이 없는 4무의 섬으로 현실을 짚어내고 있다. 이렇듯 지난해 제주관광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총 관광객 970만명으로 거둬들인 조수입은 5조 5000억원으로 GRDP의 50%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감귤조수입의 무려 6.6배다.

지난해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이 800만명, 오키나와가 580만명인 것을 보면 제주관광이 최근 2~3년 사이에 국제무대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가늠하고도 남는다.

제주관광은 1000만 메가투어리즘 시대를 맞이하면서 대내외의 많은 도전과 요구에 직면해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올해 관광객 1050만명(내국인 830만명, 외국인 220만명), 관광조수입 6조 4000억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의욕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이렇다.

첫째, 관광업계와 도민 모두가 참여하는 '튼튼한 관광제주 만들기' 프로젝트를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숙박, 음식, 교통, 관광지 등 9대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수용태세 혁신으로 다시 찾고 싶은 제주 만들기에 전념하겠다.

둘째, 해외 경제영토 확장을 위하여 시장 다변화에 주력하겠다.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마케팅을 바탕으로 동남아 등 신규시장 개척을 추진하겠다. 인천~제주 국제선 환승시스템을 활용하여 기존 32개에서 180개도시로 시장확대에 나서겠다.

셋째, 섬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국제접근성 확충도 중요한 과제다. 지난해 38개에서 올해 40개 이상 직항노선을 유치하는 한편, 크루즈관광객도 80회 14만명에서 172회 35만명으로, 해양을 통한 접근루트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

넷째, 고품격 제주관광실현은 또 하나의 도전이다. 골프, 웨딩, 승마 등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개발과 함께 기업체 인센티브단 유치에도 전력할 방침이다. 유네스코 3관왕 분야의 컨텐츠와 세계 7대자연경관이라는 국제적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여 실현해 나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만큼 경쟁력 있는 브랜드이자 자산은 없다고 생각한다. 도민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관광객을 손님처럼 맞이할 때, 그때서야 제주관광의 시작점인 것이다. 외국인관광객 10명 유치가 승용차 1대를 수출하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한다. 도민의 경제적 체감지수를 어떻게 끌어올릴까라는 근원적 물음에 충실할 때 정책이 바로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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