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어느 때고 필요한 자격증일 것 같아 작년에 온라인으로 공부를 시작한 사회복지사. 실전으로 부딪히고 체험하는 실습이 공부의 꽃인 것 같다. 가까운 곳에서 실습지를 찾고 싶었지만, 실습지도자의 조건이 맞지 않아서 집에서 차로 30분 정도 운전해서 가야 하는 세화요양원에서의 실습이 시작됐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젊은 날 하나님 품에 잠들지 않는 이상 모두가 맞이해야 하는 노년의 시간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우리 인간의 몸을 소우주라고 했던가! 수정란이 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왕성한 세포분열, 그것들이 세포덩어리가 아닌 각각의 목적에 맞는 기관으로 어머니 뱃속에서 형성돼 태어난다. 그리고 성장의 절정을 이루고 다시 창조 후 죄에 대한 선고를 내리신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대로 흙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리 몸은 자연 퇴화의 과정을 밟는다. 유한의 피조물인 우리 인간들이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요양원은 장애판정을 받아야 들어올 수 있는 시설이기 때문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르신들 모두가 아프다. 특히 마음도 많이 아픈 분들이다. 자유의지인 마음과 영의 지배를 받는 몸이기에, 몸이 약해지면서 사랑과 긍정의 생명파를 더욱 많이 받지 않으면, 어둡고 부정적인 사망파가 더 많이 지배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그래도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밝은 표정과 생기있는 말들, 내 부모처럼 생각하고 돌보는 정성, 맛있고 균형 잡힌 식사, 여러 프로그램들이 있기에 그곳 어르신들은 행복하게 계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요양원이기에 수요예배 시간은 있었지만, 일주일에 한 두 번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말씀을 읽어드리는 시간을 매일 매일 갖게 됐다. 몇 분의 어르신들께서는 정말 고마워 하셨다. 눈이 많이 어두워서 글을 읽을 수 없는 상태에서 읽어 드리니 아픈 병이 다 나은 것 같다고 하신다. 밤마다 귀신 때문에 잠을 잘 못 이루는 어르신도 이 땅에서의 선악간의 대쟁투에 대해 읽어 드리니 이제 편히 잠자리에 드신다고 말씀하셨다. 마음이 밝아지면서 생기는 느낌일 게다. 나는 단지 읽어드리기만 했을 뿐인데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우리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니, 연수의 자람은 수고와 슬픔뿐이요'라는 시편의 말씀처럼 이 땅의 부귀영화도 한 때뿐이라는 것을 역사의 반복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그렇다고 무력감이나 낙담 등의 부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님의 품성과는 상치되는 죄의 뿌리인 사단의 속성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를 의지하며 기도의 생활을 한다. 하나님 사랑의 품성으로 악을 이길 수 있으며,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하늘에 마련하신 영원한 생명이 있는 본향으로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를 이끌어 주신다는 말씀에 대한 믿음은 자아를 내려놓지 못해 힘든 매 순간마다 큰 위안과 힘이 된다. 나의 죄를 사해 주시고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불쑥불쑥 솟아나는 내 안의 자아를 굴복시킬 때마다 전보다 더 많이 감사하고 기뻐하는 내 자신을 바라보는 요즈음이다. <이현미 제주서당>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