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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타운 시청부지 활용 '바통터치'
제주시 추진 활용방안 이달중 제주도로 이관
토지주·일반시민 입장차 공통분모 찾기 고심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13. 02.13. 00:00:00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내 시청사 예정부지 활용업무가 이달중 제주도로 이관될 예정이어서 향후 일반시민과 토지주의 의견을 종합한 포괄적인 활용방안이 어떻게 나올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강경민기자

제주시에서 추진해오던 도남동 시민복지타운내 시청사 예정부지 활용업무가 곧 제주자치도로 이관될 예정이어서 도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시민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민복지타운내 제주지방정부합동청사 서쪽 부지 4만4707㎡에는 2002년 도시개발구역으로 결정될 당시부터 제주시청사를 이전키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제주시가 2011년 12월 이전계획을 전면 백지화한 후 별다른 활용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예정부지 인근 토지주들은 "행정이 약속을 어겼다"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

12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열린 제주도정책조정협의회에서 시청사 예정부지 활용방안 업무를 제주도 도시디자인본부에서 맡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제주시에서 추진해온 업무를 이달중 도로 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 차원에서 보다 종합적인 부지 활용방안모색을 위해 관련 업무를 제주시에서 도로 이관하지만 당초 시청사를 짓기로 약속했던 부지인만큼 그에 버금가는 공공시설이 들어서야 한다는 인근 토지주들의 입장과 일반시민들의 입장차가 워낙 커 양쪽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활용방안을 찾기까진 적잖은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제주시는 부지 활용을 위한 투자유치공모를 시작으로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TF팀 운영, 시민아이디어 공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지난 1월 제주시 연두방문에서 시청사 예정부지 활용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제주시청 건물이 2005년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시민복지타운으로 이전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됐고 그 후 신축된 제주아트센터나 설문대문화센터 등의 공공건물을 그 부지에 지었으면 명소가 됐을텐데 아쉽다"고 밝혔다. 또 "공원 조성은 비싼 땅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청사 예정부지 활용방안 제시가 계속 늦어지면 시청사 부지와 연계해 인근 1만9032㎡에 29억원을 투입해 최근 마무리한 칠성대분수, 쉼터, 농구장을 갖춘 광장시설도 시민 이용률이 낮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시청사 이전 계획이 백지화된 후 1년여간 활용방안 수립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하지만 제주도 차원에서 보다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도에서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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