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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바다맛, 손맛]지귀도 '동모'로 출조
겨울 바다서 즐기는 힘겨루기 한판
추운 날씨로 입질 예민…기다려보니 손맛 짜릿
입력 : 2013. 02.15. 00:00:00

▲출조를 함께 갔던 동료가 당일 잡은 벵에돔을 들고 있다.

지난 주에 이어서 오늘도 필자는 지귀도를 찾았다. 설을 하루 앞에 두고 명절 갱거리라도 마련코자 함이다.

오늘의 포인트는 동쪽에 위치한 '동모'라는 곳이다. 같이 출조한 동료들과 1시경에 포인트에 도착해 보니 바람도 만만치 않고 추위와도 싸워야 할 판이다. 기온이 거의 영하권이라서인지 미끼인 크릴새우도 꽁꽁 얼어 있다. 바닷물을 떠서 담궈 놓으니 어느 정도는 풀어졌다.

낚시를 시작은 했지만 벵에돔의 입질은 쉽게 찾아 오지를 않는다. 계속해서 밑밥을 발 밑과 찌 주변에 투척을 해보지만 여전히 미끼만 없어질 뿐 원하는 손맛은 볼 수 없었다. 날씨가 추워진 영향으로 입질이 무척이나 예민한 것 같은 생각에 O찌를 OO찌로 바꿨지만 시간만 무심히 흐른다. 오늘은 벵에돔 구경도 못하고 철수를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해질 무렵이면 찾아오는 입질을 기대하며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이제 낚시할 수 있는 시간은 한시간 가량…. 해가 뉘엿뉘엿 져갈 무렵, 옆 포인트에서 입질이 찾아 온다. 낚시대 휨새를 보니 40cm는 됨직한 입질이다. 옆 포인트에 찾아온 입질이니 우리가 있는 포인트에도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듯하다.

 열심히 밑밥을 뿌려대며 10여분을 지났을까. 원줄을 힘차게 가져가는 입질이 온 몸에 전해진다. 드디어 입질이 찾아 온 것이다. 얼마나 기다려 왔던 입질인가. 서로의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입질이 없어 채비를 약하게 한 터라 걱정이 됐지만 놓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터트리기라도 하면 동료들에게 욕 먹을 생각을 하는 순간, "팅!" 터져 버렸다. 갱거리로 쓰기에 충분한 녀석이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다시금 같이 간 동료의 낚시대에 입질이 왔다. 제법 힘을 쓰는 것을 보니 만만치 않은 녀석이다. 뜰채를 들고 동료의 고기를 떠주고 계측을 해보니 43cm의 벵에돔이다. 내게 찾아온 입질이 더 컸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지만 오늘 하루의 낚시도 접을 시간이 돼 간다.

 "독자 여러분, 계사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어복이 충만 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상도 제주자치도낚시연합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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