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튼튼 제주경제
[튼튼 제주경제로 가는 길](7)1차산업 활성화
FTA 파고 넘어 제주경제 버팀목으로 키운다
위영석 기자 yswi@ihalla.com
입력 : 2013. 02.20. 00:00:00

▲자유무역협정(FTA)의 파고 속에서도 제주의 농가소득은 2년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했는데 제조업이 빈약한 제주의 1차산업은 전국 평균 2.5%보다 7배정도 높은 17.9%이고, 농어업인수도 19.5%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산업이다. 2013년도에도 1차산업은 제주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한라일보 DB

지난해 총수입 3조원대 지주산업 역할 톡톡
올해 식품·말산업 등 신성장동력 기반 마련

한국·미국 자유무역협정(이하 FTA) 등 FTA 파고 속에서도 농가 소득 2년 연속 전국 최고로 이끈 1차산업분야가 올해도 튼튼한 제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업이 빈약한 제주의 1차산업 비중은 전국평균 2.5%보다 7배정도 높은 17.9%에 이를 정도도 제주의 지주산업임에 틀림없다. 특히 8000억원의 총수입을 올리고 있는 감귤은 예전의 대학나무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제주경제의 주춧돌인 만큼 올해는 한중FTA를 견뎌낼 후속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총수입 3조원 시대=그동안 농·축·수산업 등 1차산업 분야 총수입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2조5793억원이던 총수입은 청정이미지를 바탕으로 2011년 3조1555억원으로 3조원시대를 열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1년 도내 농가소득은 3637만원으로 전국 평균 3014만원보다 622만원이 높아 2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농가부채는 지난 2009년보다 19.2%나 줄었다.

특히 제주 1차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감귤은 연중생산·출하시스템이 구축되면서 2010년 6685억원, 2011년 7641억원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총수입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2012년도 총수입도 8300억원으로 풍성한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차산업 분야의 또 하나 성과는 제주형 선진가축방역 체계 확립을 통해 구제역과 고병원성 AI를 성공적으로 차단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최대 1조1800억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가축전염병 청정지역 유지를 농정당국의 쾌거라고 볼 수 있다.

이와함께 새로운 기대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말산업의 경우도 제주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제주경마공원 경주 중 연간 330회 이상의 중계경주 편성을 통해 2011년 805억원에 불과하던 지방세 수입은 올해는 84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대로 끌어올려 지방재정 확충의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지역 축산 총수입을 볼 때 말(馬)·유통사업 분야 증가에 힘입어 7500억원대를 달성하면서 감귤에 근접한 상태다. 이에 따른 농가당 수입은 1억3100만원에 이른다.

▶한중FTA 극복 과제로=올해 1차산업 분야 태풍의 눈은 한·중FTA이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이후 본격화될 한·중FTA협상에서 반드시 감귤과 주요 밭작물의 초민감품목 반영이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연중출하체계를 갖춰 사상 최대의 총수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감귤뿐만 아니라 월동채소 파동이 불보듯 뻔하다.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구성한 'FTA 범도민특별대책위'를 활용, 대응대책을 수립해 감귤과 브로콜리·당근·양배추·무·마늘·양파·감자 등의 양허 제외품목을 반드시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2012년 감귤 총수입 1조원시대를 열기 위한 전초전으로 올해는 9000억원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노지와 시설감귤의 구조를 개혁하고 7월부터는 감귤 선과장 등록제를 시행,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감귤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친서민 5대 영농시책 사업을 추진, 소득보전 직불제와 여성농업인 영농활동 지원을 확대하고 고령화 추세에 대응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무인항공 방제와 채소류 정식기 등 중형 농기계를 신규로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의 신성장동력인 식품산업의 고부가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제주콩식품산업과 고구마 식품산업화를 추진하고 당근과 땅콩 우뭇가사리 블랙진미 감귤주 등을 향토산업 육성사업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천만 관광객시대를 맞아 외식산업을 유성하고 제주 농특산물 유통·물류 구조의 취약성도 개선해 나가게 된다.

또한 말산업 특구를 유치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한다. 경주마 트레이닝센터 등 경·승마 인프라를 구축하고 특성화대학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해 말산업의 외연을 확대, 한우와 양돈에 이은 제3의 축산산업으로 키워나가게 된다.

제주자치도 김충의 친환경농정과장은 "제주의 1차산업은 생명산업이나 마찬가지"라며 "올해도 경쟁력 강화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튼튼한 제주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FTA대응 총체적 지원체계 구축

2012년은 제주1차 산업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한해였다.

제주지역 1차산업 비중은 전국평균 2.5%보다 7배정도 높은 17.9%이고 농어업인수도 19.5%를 차지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지주산업이다.

지난해 1차산업 조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시대를 열었고, 감귤조수입도 2년연속 최고를 달성했다. 농가소득도 전국1위를 지켜내면서 1차산업이 제주 지역경제를 견인했다고 볼 수있다.

또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제역 고병원성 AI를 완벽 차단하여 청정지역 유지와 말산업 종합진흥계획 수립 및 말산업 MOU체결을 통해 세수 및 투자증대 기반을 마련했으며 'FTA범도민특위'를 구성, 한ㆍ중FTA협상에도 적극 대응했다.

올해는 최대 현안인 한·미FTA 발효와 한·중FTA 협상 등 개방화에 따른 경쟁기반 구축 및 체계적인 대응과 함께 농업인에게 더욱 다가가는 현장중심의 농정실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첫째 'FTA범도민 특위'중심으로 협상동향 모니터링 강화와 분야별 산업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해 새정부의 FTA관련부처와 핫라인을 구축, 감귤을 비롯한 월동채소 등이 양허제외 될 수 있도록 대 중앙절충을 강화해 나가겠다.

둘째 농축산분야에 지난해 3082억원보다 9.3% 증가한 3368억원을 지원, FTA 경쟁기반구축과 중소농 지원 확대를 통해 농가의 영농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셋째 감귤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통해 감귤조수입 1조원시대에 다가가기 위해 FTA대응 시설재배를 확립하고, 특히 감귤부문의 경우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사항임을 감안하여 중앙차원의 지원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넷째 밭작물의 안정생산 및 수급조절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월동채소 재배신고제 확대 및 계약재배 최저가격 보장제 도입, 에너지 절감시설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

다섯째 축산분야는 말의 고장인 제주가 정부에서 지정하는 말산업특구를 반드시 유치하고 현안인 가축분뇨의 효율적인 처리 및 악취방지 대책의 적극추진과 가축전염병 없는 청정지역 유지를 통해 제주축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

최근 1차산업은 한·미FTA발효와 한·중FTA협상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것은 분명하지만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우리가 적극적인 중앙절충과 더불어 어떻게 대응해 나가느냐에 따라서 피해규모와 영향은 크게 달라질 것임으로 농업인과 행정 학계 등 농업관련 기관·단체가 합심해서 노력해 나간다면 반드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으로의 발전과 FTA파고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고복수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