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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동현-강경호-임현규 '감량과의 전쟁'
입력 : 2013. 03.01. 09:41:19

임현규

파이터들은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두 번의 힘겨운 전쟁을 치러야 한다. 한 번은 링 위에서, 다른 한 번은 경기 전 체중계와 씨름해야 한다.

 3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인 파이터 3인방' 김동현(32), 강경호(26·이상 부산팀매드), 임현규(28·코리안탑팀)가 시합 전날 진행되는 계체량을 앞두고 막바지 '감량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UFC 공식 숙소인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힐튼 호텔에서 만난 김동현은 한눈에도 힘들어 보일 만큼 얼굴이 핼쑥해졌다.

 김동현은 '감량 탓인지 홀쭉해졌다'는 취재진의 지적에 "힘들죠. 가장 힘들 때에요"라고 가까스로 웃음을 담아 말했다.

 같은 팀의 강경호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아직 목표치보다 몸무게를 덜 뺀 상태라 감량을 위해 혼자서 피눈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김동현은 전했다.

 지난해 11월 마카오 대회를 앞두고 체중감량 중 쓰러지는 바람에 출전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은 임현규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임현규는 지난해 12월부터 일찌감치 감량에 들어간 덕분에 웰터급 한계 체중(77㎏)까지 1.6㎏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그래도 임현규가 운동하지 않을 때의 평소 몸무게가 95㎏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벌써 16㎏ 이상 뺀 것이다.

 일반적으로 파이터들은 대회가 닥쳐오면 체중을 줄이기 시작한다.

 더 큰 힘을 낼 수 있도록 평소에는 한계 체중보다 몇 ㎏씩 몸을 불린 상태로 있다가 대회 직전 본격적으로 몸무게 빼기에 돌입한다.

 체중 감량으로 인한 근손실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파워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감량 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체중이 회복되는 속도가 빠르다. 쉽게 믿기는 어렵지만, 회복이 빠른 선수의 경우 계체량 후 한나절만 지나도 10㎏이 늘어난다.

 반대로 감량기간이 길어지면 몸이 체중이 줄어든 상태에 적응돼 체중 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뿐만 아니라 뺀 몸무게만큼의 파워만 발휘할 수 있다.

 전찬열 코리안탑팀 대표는 "단기간의 감량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효과는 분명하다"면서 "아마 임현규를 상대하는 선수는 한 체급 위의 선수와 싸우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본 대회까지는 이틀이 남았지만 '한국인 파이터'의 시합은 벌써 시작됐다.

 한편 이들의 경기는 3일 오전 9시 케이블채널인 슈퍼액션에서 생중계된다. 한국인 선수가 3명이나 함께 UFC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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