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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모슬포 토요시장 전시행정의 표본
입력 : 2013. 03.18. 00:00:00
삼나무 꽃가루 주의보가 발령됐다. 20cm의 꽃 한가지에는 100만개 이상의 꽃가루가 생겨 공기중에 흩어진다. 바람 부는 날 과수원 방풍림에서 흩어져 나오는 꽃가루는 먼지 회오리 만큼이나 심하다. 삼나무 꽃가루는 천식,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항원이다. 제주가 알레르기나 아토피, 그리고 비염환자가 다른 지방보다 유독 높은 것도 이 꽃가루와 무관치 않다.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가 가장 심하다. 황사에 준하는 행동가짐이 필요하다. 마스크를 쓰거나 외출·외부활동 자제 등이 좋은 예방책이다.

지난주는 일본관광객 급감 업계 곤혹, 최첨단 모슬포 토요시장 개점휴업, 제주 국책사업 새정부 공조 절실, 세계7대경관 후속조치 미적, 본보 지적 용천수 훼손 가속화 조사 등이 뉴스였다.

또 하논 분화구 복원 대장정, 세계미술사적 거장작품 제주 나들이, 줄줄 새는 농업용 면세유, 마시는 염지하수 정책 갈팡질팡,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 무산, 민군복합항 공동사용 협정서 지사 서명, 삼다수 도외반출 전원 무혐의 등도 있었다.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줄고 있다. 관련업계는 죽을 맛이다. 무급휴가에 직원감축, 임금삭감 등 생존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 증가세였으나 이후 곤두박질치고 있다. 10월 24.3%, 11월 26.9%, 12월 46.5%, 올 1월 33.5%, 2월 47.3%의 감소로 사실상 관광시장이 붕괴됐다. 도내 관광업체들은 일본 여행사를 찾아 유래없는 발품까지 팔았다. 엔저에 한일 갈등, 반한감정 확산 등 여러 요인들이 꼬여 현시점에서 '백약이 무효'다. 직항노선 확대, 방한상품 개발, 공격적 마케팅 등 늦었지만 당국이 혼신을 기울여야 할 일들이다.

모슬포 토요시장이 용두사미에 그치고 있다. 개장 당시 2만명의 발길이 몰렸으나 이후 흐지부지다. 토요시장은 서귀포시가 사업비 3억7500만원을 들여 38개소의 점포를 마련했다. 방어를 대표상품으로 대정지역 경제활성화와 관광객 유인책 마련차원에서 추진됐다. 이후 방어값이 고공행진과 함께 방어철을 제외하곤 마땅한 품목을 내놓지 못해 있으나 마나다. 지난 9일만 하더라도 문을 연 곳은 5개 남짓. 서귀포시가 손을 놓고 김재봉 시장의 관심 부족이 이 지경을 만들었다. 최근엔 시장 도로를 이용하는 어민들과 식당 주인간 주차문제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전시행정의 표본이며 총체적 난국이다. 현장에서 한 관광객이 한 "제대로 하든가 문을 닫아 집어 치우든가 선택할 시점"이란 말이 귀에 확 들어온다.

도가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공동사용 협정서에 서명했다. 수년간의 갈등의 골이 우여곡절 끝에 일단 수습되는 모양새다. 정부측이 어떤 강정마을 갈등해소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조원에 달하는 국비 지원 등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강정 주민 등 사법처리 대상자들에 대한 특별사면 성사여부도 관심사다. 협정서에 서명됐다고 공사에 탄력을 주려고만 해선 안된다. 국회의 올 예산 집행을 위한 부대조건 3건이 모두 수용됐다. 국회 차원에서 설명을 잘하고 국회는 정부에 갈등해소책과 상생과 화합방안을 제대로 촉구해야 할 것이다. <오태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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