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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시작하며
[하루를 시작하며]꿈과 행복을 담는 빵 소도리
입력 : 2013. 03.28. 00:00:00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아침으로 모닝 빵과 커피 한 잔이 익숙해진 지 오래다. 이는 바쁜 하루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밥을 대신할 수 있는, 곡물을 사용한 다양한 빵들이 위안을 주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최근 고급 브랜드의 이름으로 우리 곁에 찾아온 베이커리는 현대사회의 트렌드와 콘셉트에 맞게 고객을 유치해 빠른 시간 내에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너도 나도 고급 전문 베이커리를 겸한 커피숍을 오픈하고 있다. 한 동네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 비슷한 내용의 베이커리를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다양한 선택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그리 나쁘지 않은 일이지만 흥망의 기로에 선 점주들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유명 브랜드 베이커리도 이러한데 조용히 마을 골목을 지키며 빵을 굽는 소상인들의 애달픔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대기업의 상품 마케팅을 말리지도 못하지만 각 제과점 상품의 가치에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만들어 내는 기술의 문제일까, 다양한 상품의 소재가 부족한 것일까, 홍보할 수 있는 재정의 능력 문제일까? 아니면 정책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일까?

그냥 손을 놓고 포기해야 하는 문제의 성격의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만 상생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 대기업에서 공개되는 기획력이나 기술 개발 세미나 등을 통해 공개되는 정보를 흡입할 필요가 있다. 지역의 특성들을 발굴해 새롭게 상품을 개발하는 시도가 계속돼야 하고 지역 브랜드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생업으로 살아온 것이 이제는 중요하지 않게 됐다. 불경기(不景氣)로 수지타산(收支打算)이 불균형(不均衡)하다고 불만(不滿)을 토할 수도 없다. 제주 지역만 해도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곡물의 재료나 농산물, 그리고 수산물 등 주변을 찾아보면 창작해 낼 수 있는 도전의 재료들이 적지 않은 것을 보면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

어떤 문제를 기획하고 스토리텔링하는 입장에서 작자의 생각은 이러하다고 감히 말해본다. 제주지역의 빵 문화는 고전에서부터 시작해 현대인의 트렌드를 잡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콘셉트로 삼아야 한다. 누구든지 편히 먹고 보면서 즐거울 수 있는 디자인에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 영양성분을 담는다든가 빵 속에 우리지역의 전설과 조상들의 이야기, 현대인이 감동받을 수 있는 감성과 행복을 가득 담는다면 그 상품은 해당 제과점을 대표하는 최고의 빵이 될 것이다.

늘 습관처럼 만들어내는 빵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밀가루가 반죽이 돼 제빵사의 손을 거쳐 하나의 이름이 되기까지 많은 정성을 쏟아 붓고 고민을 한다면 그 상품에 대해 할 말이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 영혼의 빵과 제과가 다시 제주인의 양식으로 사랑을 받는다면, 일차적으로 유명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나란히 상생공존(相生共存), 호의경쟁(好意競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조금은 공평하고 균등한 사회로 가게 될 것을 기대하고 희망해본다.

<노미경 한국스토리텔링작가협회제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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