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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돼지고기 사주기 운동 동참합시다
입력 : 2013. 04.01. 00:00:00
'지슬'이 돌풍이다. 지슬은 제주4·3을 다룬 독립영화다. 관객몰이가 다른 지방까지 번지고 있다. 4·3 65주기와 맞물려 당분간 바람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까지 전국 누적관객수가 5만여명이다. 상업영화 관객수와 견주어 만만치 않은 숫자다. 상영기간을 3일까지 늘렸다. 제주시 영화문화예술센터, CGV제주, 롯데시네마 서귀포 등 3곳에서 상영되고 있다. 도민 모두가 서둘러 지슬을 관람함은 어떨까. 또 4·3문화예술축전이 한달 내내 열린다. 공연과 전시 등이 도내 일원에서 선뵌다. 4·3나들이가 좋은 때다.

지난주는 노루 불법 포획 엄단, 주민참여 예산 나눠먹기 문제, 진화헬기 고정배치 가시화, ICUN 한국특산 구상나무 멸종위기 종 선정, 숲치유·휴양 산림정책 트렌드 바뀐다, 공공기관 만성적자로 신음 등이 뉴스였다.

또 돼지값 폭락 결국 사주기 운동, 추자도 쓰레기 처리난 첩첩산중, 4·3교육자료 활용 미온적, 제주밭담 세계농업유산 등재 작업 본격화, 무분별 하천정비로 조간대 황폐화, 무늬만 종합건설 업체 수두룩 등도 있었다.

한라산 상징 노루가 유해동물로 지정됐다. 7월1일부터 3년간 한시적이다. 3월 임시회 조례제정을 통해서다. 노루의 유해동물 지정을 놓고 농민과 환경단체간 적잖은 갈등을 빚고 있다. 정확한 개체수 조사 없이 유해동물 지정에 급급한 양상 탓이다. 도민 공감대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도는 조례 시행 이전에 시범적으로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지역에 서식하는 노루를 포획하기로 했다. 노루를 함부로 포획하면 징역·벌금형이다. 유해동물 지정이 약인지 독인지 두고볼 일이다.

조림 위주의 산림정책이 바뀌고 있다. 숲치유와 휴양이 산림정책의 새 트렌드가 되고 있다. 산림청이 이들 트렌드를 대표적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을 잇따라 밝혔다. 산림복지 혜택을 확산시키고 생활권 녹색공간 확충 차원이다. 제주의 경우 정부의 산림정책과 가장 근접한 코드가 형성돼 있다. 사려니숲 등 유네스코 3관왕이 그 뒷받침이 되고 있다. 도는 이들 환경 자산을 근간으로 치유의 숲을 조성키로 했다. 힐링센터와 힐링하우스, 명상공간, 숲체험장, 산책로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문제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 등이 정책적 관심과 투자다. 또 관련 콘텐츠와 인력 양성도 시급하다. 중앙과 눈높이를 맞춘 제주형 산림정책이 필요하다.

도내 민간 건설경기가 최악이다. 올 들어 2월까지 수주실적이 전년대비 1/6수준에 그친다. 갈수록 늘고 있는 미분양 주택은 건설업계를 발목 잡고 있다. 지금같은 상황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연초 호들갑 떤 조기발주는 흐지부지다. 줄도산이 우려된다. 도와 건설협회 등 차원의 대책이 급하다.

돼지값이 폭락세다. 110kg 상품 1두가격이 20만원대로 하락했다. 지난 2011년에 비해 절반 이상으로 떨어졌다. 양돈농가들이 아우성이다. 양돈농가와 양돈농협, 도 당국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돼지고기 먹는 날, 공무원 돼지사주기 운동의 근시안적 방편은 곤란하다. 이번 일을 거울 삼아 중장기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 언제까지 아마추어적 전시행정을 펼칠 것인가.<오태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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