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우리도 제주인
[한라유랑단]돌고래와 힐링 투어(하)… 김녕요트투어
인간과 자연의 공존… 바다 품에서 만나는 돌고래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입력 : 2013. 04.05. 00:00:00

▲김녕요트투어가 위치한 김녕리는 제주에서 남방큰돌고래의 출현빈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종종 남방큰돌고래와 요트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 위). 한라유랑단원들이 요트 안에서 와인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광어회를 즐기고 있다. 요트 투어의 또 다른 매력이다.

김녕 앞바다 남방큰돌고래 출현빈도 높아

한라유랑단의 두번째 돌고래와의 힐링 투어지로 김녕요트투어를 찾았다.

요트투어와 돌고래 힐링이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김녕요트투어가 위치한 김녕리는 제주에서 남방큰돌고래의 출현 빈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이를 반증하듯 얼마전 서울대공원에서 쇼를 벌이던 제돌이가 제주에서 혼획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연으로의 방사가 결정됐고, 제돌이가 바다로 돌아가기전 적응하기 위한 장소로 김녕리가 선정됐다. 특히 제돌이와 비슷한 시기에 혼획되어 도내 한 돌고래쇼 공연장에서 쇼를 벌이던 복순, 춘삼, 태산, D-38 등 4마리도 제돌이와 같은 곳에서 적응훈련을 받는다.

에메랄드빛을 가진 이국적인 해안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 구좌읍의 바다를 중심으로 한 김녕요트투어가 지난 2008년 탄생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들에게 자연이 주는 선물이 또 하나 있다.

제주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가 요트와 함께 유영을 하는 모습을 종종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트투어를 통해 선수출신 스키퍼들의 리얼 세일링 체험 외에 체험낚시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남방큰돌고래가 출현하면 생태관광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혜택이 덤으로 주어진다.

아쉽게도 한라유랑단에 요트투어에 나선 시간에는 남방큰돌고래의 모습을 관찰할 수 없었다.

레끼우 느엉 이주여성(베트남) 시민기자는 "남방큰돌고래가 가장 많이 출몰하는 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사이다. 요트투어에 앞서 남방큰돌고래와 요트가 함께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날에는 나타나지 않아 아쉬웠다"며 "그 대신 봄 따스한 햇살 아래 와인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광어회는 투어의 또 다른 별미였다"고 말했다.

원미나 이주여성(베트남) 시민기자는 "첫번째 큰돌고래 투어에서 돌고래와 교감을 쌓았다면 이번에는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지를 찾아 제주바다에서 인간과 자연생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며 "배 멀미로 약간 고생은 했지만, 두차례의 돌고래 힐링투어는 제주에서만 체험이 가능한 관광상품이었다. '인간과 자연생물이 공존하는 섬 제주'라는 말을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