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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 우려 제주성 마스터플랜 수립
제주시, 이달 보존 정비방안 착수… 연말 완료
제주역사문화진흥원 성곽복원·활용방안 초점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입력 : 2013. 04.08. 00:00:00
제주 역사문화의 가장 상징적인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방치되다시피 해온 제주성지(도기념물 제3호)의 체계적인 보존 정비 및 활용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수립된다. <본보 2012년 6월11·12월11일 4·5면>

제주시는 (사)제주역사문화진흥원에 의뢰 이달부터 제주성지 보존·관리 및 활용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 올해 말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1990년 조사 수립된 '제주성지 및 오현단 정비계획(안)' 이후 20여년 만에 실시되는 학술조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성은 그동안 일부 구간 정비를 제외하고 무관심속에 방치되면서 성곽의 지속적인 훼손과 멸실 우려가 제기돼왔다. 특히 서울시와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가 장기 로드맵을 세우고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역사문화자원화 하는 것과는 달리 제주성은 지금껏 정확한 현황측량·실측 등 기초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아 비판을 받아왔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제주성의 전체적인 현황조사와 문헌조사를 통해 원형을 파악하고 역사성을 회복하는 한편 성곽복원 정비 및 활용방안 등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사적으로의 승격방안뿐 아니라 문화재와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제주성의 모습을 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주성은 1411년(태종 11년) 이전에 축조되기 시작했으며 탐라시대의 고성을 바탕으로 한 성곽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1925년부터 1928년까지 일제가 산지항(제주항)을 개발하면서 성벽을 허물어 원형이 상당부분 파괴됐으며 그 이후에도 시가지의 개발과 확장으로 훼손 멸실이 가속화돼 왔다.

함천보 제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제주성에 대한 정확한 현황조사와 문헌고증을 통해 체계적인 보존 정비와 활용방안을 수립 문화재로서의 제주성의 가치와 역사문화자원으로서의 중요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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