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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부터 수도권 기업을 제주로 유치하기 시작해 현재 50개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사진 위는 8년간 제주에서의 즐거운 실험을 마치고 지난해 4월 본사를 제주로 이전한 다음, 사진 아래는 넥슨 네트웍스. 다음·넥슨 등 잇달아 제주행 기업 제주 이전 끝 아닌 시작 제주산업의 한축 자리잡아야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난 8년여동안의 '즐거운 실험'을 끝내고 지난해 4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로 본사를 이전했다. 제주자치도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던 기업 유치·이전사업에 하나의 큰 방점을 찍는 날이었다.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국토의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때 입지와 시설에 대한 보조금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9년동안의 기업유치 실태를 짚어본다. ![]() 이러한 기업들의 제주 이전으로 4011억원의 투자효과와 2891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관광과 1차산업 위주의 제주산업구조를 R&D와 병행한 제조업 분야로 점차 확장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는 산업구조의 다변화와 고도화를 통하여 산업경쟁력이 강화되고 조세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제주의 부가가치를 높여 지역경제의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2012년 제주발전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전기업으로 인해 제주는 2309억원 생산유발효과와 1279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등의 지역경제파급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임금 소비지출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 406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234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608명이다. 영업비용 지출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각각 368억원, 248억원, 364명이며 건설비용 지출에 따른 유발 효과는 각각 663억원, 331억원, 896명이다. 업체당 평균 생산유발 효과는 179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102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233명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민들은 이전 기업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도민이 느낄 수 있는 제1의 체감은 고용이기 때문이다. 이전기업들이 도민의 고용을 높이고는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 단순노무직이 대부분이고, 정규직에 대한 비율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또 혈세 지원에도 불구하고 유망기업이라고 유치한 기업이 폐업으로 오히려 제주지역에 경제적 피해만을 남기고 문을 닫은 사례도 있어 이전기업이 지역경제에 기여한 긍정적인 효과는 간과되고 있기도 하다. ![]() ▲제주도가 지난해 기업 유치를 위해 서울에서 개최한 설명회. 하지만 제주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라는 특별한 지리적 요인으로 원재료를 육지부에서 들여와 제주에서 완성품을 만들고 이를 다시 소비시장인 육지부로 이송·판매하는 단순 제조업인 경우 물류비의 부담으로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또한 청정 제주지역에서 굴뚝산업을 유치할 수도 없다. 따라서 제주의 환경에 맞는 제주형 기업의 유치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특히 기업 이전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주에서 제주환경에 적합하고 제주도민과 함께 오래도록 동반 성장 가능한 내실있는 지역 환경에 적합한 기업유치가 절실하다. 단순한 기업의 이전차원을 넘어 이전기업이 제주 산업의 한 축으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제주만의 새로운 인센티브 발굴과 제주형 산업을 위한 산업단지를 개발해 이에 맞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제주발전연구원 조사에서도 '기업하기 좋은 제주'가 되려면 제주자치도 및 중소기업 지원기관이 전문인력 양성, 행정 절차 및 규제 완화를 우선 시행하고 각종 기업지원서비스 제공과 중개기능 강화, 기술·연구 개발 지원, 자금조달 지원, 직원 교육훈련시설 및 프로그램 지원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무튼 제주로의 이전기업은 제주의 경제규모와 비교해 볼 때 그 비중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제주로 이전하는 기업의 성공은 제주의 튼튼한 경제를 뒷받침하는 매우 중요한 몫이 되고 있다. 이전기업이 실패없이 새로운 투자가 증대되고 고용을 높여나가는 성공의 길로 가는 데는 꾸준한 제도개선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위영석기자 yswi@ihalla.com [이렇게 생각합니다/고태민 제주특별자치도 투자유치과장] 기업 유치로 튼실한 제주 건설 ![]()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도권 이전기업 등 50개 기업, 4011억원의 투자유치를 실현하여 고용실현 1175명과 연평균 814억원의 수출실적으로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놓고 있다. 중요 사례를 보면 국내 IT산업을 대표하는 (주)다음과 (주)넥슨이 제주의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고 있고, 충북교육청 연수원 등 연수시설, 제주반도체(EMLSI) 본사 이전, 콜센터 등 제주여건에 맞는 특화된 기업들이 점차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어 성공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제조업인 경우 물류비 부담 및 저임금과 높은 이직률로 고용안정성이 낮아 유치기업 4개사 중 중견 전자기기, 우유제품 제조 등 2개사가 폐업하는 등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사례로 보듯이 우선 제주의 기업유치는 제주환경에 적합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공공기관 및 대기업의 연수원·수련원과 IT·건강뷰티 생물산업·지역 선도산업 및 지식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중점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다음으로 인력시장의 열악한 지역실정을 고려하여 폴리텍대학·여성인력개발원을 활용하여 인력을 양성하고,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인력수급을 위한 시스템 구축으로 제주 이전기업의 고용 안정성을 뒷받침하는데 주력해 나가겠다. 또 지금까지는 순수생산설비 투자에 한해 지원되던 보조금이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옥외체육시설과 보육시설 및 기숙사 등을 위한 시설에 대해서도 설비투자금액의 10% 이내에서 기업의 환경개선 시설투자액의 30%까지 지원돼 근로환경 개선과 육아·거주공간 등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자치도는 이와 함께 이전기업에 대한 지원사업 타당성 평가에 있어 상시고용인원과 투자완료시점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 실질적인 투자와 고용을 증대토록 하고, 지역선도 및 지역집중유치업종에 대해서는 설비투자 지원비율에 각 2%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기업유치시부터 행정과 유치기업 관계자간의 정기적인 대화협력 창구를 구축하여 개별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덧붙여 용암해수단지내 음료생산 입주기업을 위한 제주개발공사의 패트병 제조시설 활용 등 지역내 산업기반시설의 공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창의적 기업유치 활성화를 통하여 튼튼한 제주경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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