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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막지 못한 다저스의 '호화 솜방망이'
입력 : 2013. 04.21. 10:29:46
고비마다 침묵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타선의 답답한 화력은 류현진(26)의 3승도, 팀의 4연패 탈출도 돕지 못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7로 패배, 5연패 늪에 빠졌다.

 컨디션 난조로 지난 경기만큼의 구위를 보여주지 못한 류현진(26)의 투구도 아쉬웠지만, 밤을 지새우며 중계방송을 지켜보던 팬들을 더욱 답답하게 만든 것은 점수를 내 줘야 할 때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 타선의 침묵이었다.

 이날 다저스는 1회 안드레 이디어의 홈런으로 단숨에 3점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거듭 홈런을 빼앗기며 추격당하기 시작하자 약속이나 한 듯 조용해졌다.

 중반 이후 아쉬운 장면이 속출했다.

 4-3으로 추격당하던 5회 마크 엘리스의 2루타와 맷 켐프의 안타, 안드레 이디어의 고의 4구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등장한 라몬 에르난데스는 높이 들어온 직구에 어설프게 방망이를 내다가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나 황금 찬스를 날려버렸다.

 5-5 동점을 이룬 7회에도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디어와 에르난데스가각각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그나마 다른 이닝에는 이렇다 할 기회도 잡지 못했다.

 1∼2회 득점 이후 다저스가 낸 점수는 7회 상대 투수의 폭투를 틈타 1점을 만든것이 전부였다. 1∼2회에만 5개를 몰아친 안타도 이후 3개밖에 더하지 못했다.

 6∼8번 타자가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할 만큼 하위 타선이 부진하다 보니 공격의 응집력이 무너졌다.

 다저스의 빈공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연패를 거듭한 지난 4경기에서 다저스는 32개의 안타를 쳤으나 고작 7점을 내는데 그칠 만큼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다,

 이는 시즌 기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날까지 15경기에서 다저스는 타율 0.261을 기록, 내셔널리그(NL) 5위에 올라 있으나 다른 지표에서는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득점(41개)과 타점(38개)은 나란히 NL 15개 팀 가운데 14위에 그쳤고 홈런(9개)과 장타율(0.367)도 NL 13위에 불과한 상태다.

 가뜩이나 투수들이 줄부상으로 신음하는 터에 이렇게 득점 지원이 되지 않다 보니 승리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 구단주를 얻은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공격적인투자를 감행하며 스토브리그에서 '큰 손'으로 활약했다.

 투수 잭 그레인키와의 계약이 가장 큰 관심을 모았으나 애드리언 곤살레스, 칼 크로퍼드, 야시엘 푸이그 등의 영입으로 타선도 상당히 보강했다.

 곤살레스와 크로퍼드 등은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툭툭 끊어지는 흐름 탓에 한두 명의 활약이 승리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다저스 타선은 '호화 솜방망이' 신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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