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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프로야구에서 안경 쓴 야구인이 안팎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SK 와이번스의 왼손 투수 김광현은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검정 뿔테 안경을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야간 경기에서 포수의 사인을 좀 더 잘 보기 위해 안경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수 조인성의 손가락 사인이 잘 보인 덕분인지 김광현은 6이닝을 2점으로 막고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리를 챙겼다. ![]() 양현종(KIA), 송창식(한화) 등 원래 안경을 써 온 선수들도 연일 호투하면서 '안경 트리오'가 주목을 받고 있다. 9년 만에 현역 사령탑에 복귀한 김응용 한화 감독도 감독 생활 30년 만에 처음으로 안경을 착용하고 경기를 관전한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안경을 쓴 양현종은 시력에 맞게 도수를 조절한 고글을 착용하고 마운드에 오른다. 다승 공동 1위(4승), 평균자책점 1위(1.16)를 달리며 양현종은 몬스터 시즌을 예약하고 있다. ![]() 한화의 마무리 투수이자 팀의 사실상 유일한 '필승조'인 송창식도 검은색 뿔테 안경이 전매특허다.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 보직을 꿰찬 그는 4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를 올리고 한화의 뒷문을 잠그고 있다. 눈 깜짝할 사이 움직이는 공을 때리고 받는 야구 선수들은 동체 시력이 유달리 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 낀 선수도 드물고 은퇴 후 안경을 낀 지도자도 적은 편이다. 사복을 입을 때 멋을 부리고자 안경을 착용하는 선수는 있어도 유니폼을 입으면언제 그랬느냐는 듯 안경을 벗는다. 미국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은 한동안 안경 낀 선수를 뽑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좋지 않은 선수들에게 심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출범 32년째를 맞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뇌리에 깊이 박힌 안경 낀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금테 안경이 눈부셨던 고(故) 최동원을 필두로 권영호, 정삼흠, 김상진 등이 안경을 끼고 마운드에 올랐다. ![]() 타자 중에서는 김상호, 마해영, 심정수 등이 안경을 착용했고 현역 선수 중 박정권(SK), 박용택·정성훈(이상 LG) 등이 안경을 쓴다. OB에서 뛰던 시절 '나비 안경'으로 시선을 끈 김상진 SK 퓨처스(2군) 투수코치는 "조명이 밝아서 포수의 사인이 잘 보이는 구장, 안 보이는 구장이 분명히 있다"며 "포수 사인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손가락 개수가 잘 보이지 않을 때 도움을 받고자 안경을 쓴다"고 소개했다. 김광현처럼 포수 사인이 보이지 않아 경기 중 안경을 썼다는 김 코치는 "땀이 안경 렌즈에 흐르고 김까지 서리면 참 불편하다"면서도 "그런 불편함에도 경기력에 훨씬 도움을 받기 때문에 안경을 계속 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선수가 늘면서 시력이 나빠져 렌즈를 착용하는 선수들도 과거보다 많이 증가했다. 김 코치는 "낮 경기에 렌즈를 착용하고 그 위에 선글라스 고글을 쓰는 선수들도적지 않다"며 "렌즈나 안경 둘 중 어느 쪽에 편안함을 느끼느냐 정도의 차이일 뿐 좋은 기량을 펼치고자 시력에 신경 쓰는 선수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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